등산로 마대복구 생태계 파괴요인

한라산 보호를 위해 등산로 주변에 마대를 이용, 복구작업을 벌이는 것이 식생을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라산 복원사업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라산 보호관리 방안 및 자연친화적 삭도설치 타당성 조사연구결과 밝혀졌다. 지난달 28일 서귀포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타당성조서 중간보고 발표에 따르면 한라산 등산로 마대복구 지역에서 토끼풀, 쑥, 망초와 같은 저지대 식물 또는 외래식물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들 식물의 유입은 식물상 훼손, 식생파괴등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소지가 많으므로 훼손지 복구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개민들레는 중산간 초지대를 대부분 점유하고 있는 종으로 고산 초지대로의 유입을 적극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하고 있다. 한라산 등산로의 훼손율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로 훼손이 큰 폭3m이상의 불량구간이 전체의 1/3이며 남벽코스가 특히 심하고 성판악과 영실코스의 훼손율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90년과 비교할때 이용율이 높은 영실과 어리목코스의 훼손이 특히 심한 것으로 조사돼 등반객 증가에 따른 등산로의 집중이 문제화 됐다. 한편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관해서는 현 단계로서는 구체적 타당성을 내리기에 불충분하다며 모호한 답변을 내리고 있으며 용역조사 자체가 케이블카 설치를 기정 사실화해 도민들의 관심사인 케이블 설치로 인한 환경보존 결과등에 대해서는 언급된 바 없어 아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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