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에게 마을을 묻다>하모1리 문재준 이장

▲ 하모1리 문재준 이장
하모1리는 울창한 송림이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마을이다. 모슬포 운진항을 따라 형성된 이곳은 북쪽으로 상모3리, 남쪽 하모2리와 접해 있다. 제주도 서남부지역의 어업전초기지로, 천혜의 조건을 갖춘 교통의 요충지다.

문재준 이장(54)의 말을 빌리면, 이곳에는 주민 680여명이 살고 있고 대부분 밭일과 바닷일을 겸업하고 있다. 원래 하모1리와 2리, 3리는 하나의 마을이었으나 주민 수가 증가하고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1985년에 분리됐다.

이 동네는 ‘하모해수욕장’ 마을로 통한다. 우거진 소나무 숲을 옆에 끼고 송악산, 마라·가파도 등 빼어난 경관을 지닌 모래사장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차마 발길 떼기 힘든 곳이다. 다만, 해수욕장은 2005년부터 인근 방파제 공사로 인한 모래유실로 휴장 상태다.

또한 하모리는 탐라시대 전기 유적인 고인돌을 비롯해 신석기 시대 유물이 발견되는 등 유서깊은 지역이기도 하다. 고인돌은 대정측우소 바로 윗편 50m 지점인 비교적 완만한 동산위에 위치해 있는데 대체로 평탄한 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어랭이’를 특화할 수 있는 직매장이 시설되고 운진항을 중심으로 한 항만개발이 윤곽을 잡아가면서 마을도 점차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문재준 이장은 “해양레저 계류시설이 갖춰진 관광복합항이 건설되면, 마을도 시끌벅쩍 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문 이장은 “생태공원을 비롯해 마을 여가 복지사업에 중점을 둬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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