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읍면에서는>30여개 자연석에 남사모 회원들이 선정한 시.명언 새겨

「나의 어린시절, 신작로 길은 두려움과 동경의 길이었다. 저 길을 통해서 많은  새로운 것들이 들어왔고, 또 저 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떠나는 걸 보아야 했다…(중략)그래서 길은 떠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길은 돌아오기 위해 존재한다. - 남사랑 회원 장남기-」

'생각하게 하는 길', '또 생각나는 길'.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1리가 새로운 명품 해안도로로 거듭날 전망이다.

남원읍은 지난달 남원1리 해안도로 자연석 27곳에 시와 명언 등을 새겼다.

▲ 남사모 회원들이 선정한 시나 명언 등이 새겨진 '남사모 문화의 거리'
남원읍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을 소비하고 제주를 찾는다면 남원을 한 번 더 찾겠다는 80여명의 '남원읍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남사모)' 회원들에 대한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남원읍이 고안해 낸 거리다.

남원1리 해안도로에는 남사모 회원들이 희망하는 시와 명언과 회원들의 이름을 새겨넣어 남원읍 사랑에 대한 각별함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최근 제주 해안길을 따라 제주의 속살을 체험하는 올레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남원1리 해안도로는 심신이 힘든 올레 체험객들에게 쉬어가는 마음의 쉼터가 되고 있다.

걸음을 멈추고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연석에 새겨진 시를 보면서 여유를 찾고 천천히 걷는 여행의 묘미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오금자 남원읍장은 "나에 대한 기록이 어딘가 남아있다는 것은 정말 흐뭇한 일"이라면서 "남사모 문화거리가 회원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읍은 앞으로도 약 50개의 자연석에 시와 회원들의 이름을 새겨넣을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