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9/7~9/11) 시장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보유 종목을 두고 노심초사했을 것이다. 굳이 보유 종목이 없더라도 지켜본 투자자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종합지수가 큰 폭의 하락 이후 상당한 반등이 나와서 역시 큰 조정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시장은 외국인들의 현물, 선물 매수세와 함께 프로그램 매수세를 바탕으로 만기일을 강하게 마감했다. 분명 기대감도 있었지만, 큰 폭의 조정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시장임을 생각할 때 필자는 '개인이 두려워하는 장에 고점 없다'는 말을 다시 한 번 확신했다.

만기일 이전 국내시장은 전기전자 업종과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강한 상승으로 시장은 이제 상승의 마지막 국면이 아닌가를 의심하게 했다. 즉, 과거 시장에서 상승 막바지에 보였던 급등 이후 큰 조정의 모습을 의식한 개인투자자들의 두려움을 이용해 만기일 당일에는 강한 추가 상승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박스권 돌파의 강한 모습 이외에 중요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했다. 우선 외국인들의 수급이다. 외국인들은 1600선을 기준으로 단기 등락을 거듭하던 시장을 강한 수급과 함께 1600선에 안착시켜 놓았고, 이는 시장의 추세를 유지시키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 이는 FTSE지수 편입과 함께 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시장에 심어 줬다.

그렇다 해도 아직 시장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지난 만기일에 낙폭과대 후발주들의 강한 상승으로 지수를 상승시킨 이후 지수의 강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도 업종에서 추가 상승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수가 박스권 돌파에 성공했음에도 증권주들이 움직이지 않는 모습은 여전히 시장의 모습을 확인한 후에 대응해야 함을 의미한다.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주들의 상승 움직임이 있어야 지수의 추가 상승이 있을 것이다. 이 점을 꼭 고려하여 시장에 참여할 것을 독자들에게 조언한다.

그래서 이번 주(9/14~9/18)는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의 조정이 있더라도 금융주들의 추세가 유지된다면 시장의 추세가 유지됨을 생각하면서 투자에 임하기를 바란다. 국내시장은 아직 기존 주도주인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과 낙폭과대인 중국 관련주들 사이에 확실한 흐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금융주들의 움직임과 함께 주도주들이 추가 상승하는지, 후발주들의 강한 움직임이 시장을 이끄는지도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때문에 이번 주는 직장인과 전업 모두 60% 비중으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 업종은 증권, 화학 업종을 주요 포트로 구성하고 신종플루 관련 종목을 개별주로 대응하면 적당할 것이다. 만기일을 긍정적으로 넘긴 시장에서 두려움을 거둘 필요는 있지만 아직 성급한 판단은 이르다.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502in@naver.com)
홈페이지=www. 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031)651-5023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外 다수)
現 (주)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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