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예래동 ‘대왕수천 생태공원’

▲ 서귀포시 예래동 대왕수천이 최근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서귀포시 예래동 ‘대왕수천’이 최근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왕수천은 항시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주변 토지에서 미나리 등을 경작하면서 농약이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주변토지들이 오염되기 시작했다.
 
이에 서귀포시에서 총 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2005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 동안 주변토지를 전부 매입해 하천수질을 개선하는 등 정비에 나서 3만7500㎡의 면적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대왕수천 생태공원에는 수생식물 식재지 11개소에 수생식물 연꽃, 노랑꽃창포, 줄, 동의나물 등 9종 4만3500본을 심고, 원래부터 서식했던 장어, 참게, 미꾸라지 서식지를 조성해 3개소에 체험장을 조성했다.
 
하천변과 주변공간에는 제주석 및 삼나무 원목으로 산책로 1.5km를 시설하고, 수양버들, 버드나무 등 조경수 5800본을 심었다.
 
편의시설로 팔각정자 3개소, 목교 1개소, 장의자 14개를 설치했고, 용천수를 이용해 영구히 돌아가는 물레방아 2개소를 설치해 예전의 대왕수천 주변 모습으로 복원해냈다.
 
아울러 예래동에서는 생태하천인 대왕수천을 보호하기 위해 인근 공한지에 친환경 채소를 재배해 오고 있는데 생태공원을 방문하는 방문하는 관광객과 도민에게 무공해 친환경 채소를 무료로 채취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게 된다.
 
예래동 관계자는 “재배된 친환경채소는 생태하천 방문객에게 무료로 채취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무와 배추는 김장김치를 만들어 어려운 가구에 나눠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을회 관계자는 “대왕수천이 생태공원으로 거듭난 만큼 생태를 주제로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체험축제를 개발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왕수천의 시작에는 대왕수와 소왕수가 있는데 물이 곱고 줄지 않으며 사시사철 끊이지 않아 좋은물 이라는 이미로 ‘대왕물’ 또는 ‘큰이물’리아고 부른다.
 
왕물은 큰물을 나타내는 제주어다. 지난 1930년경 대황수 글자를 세로로 연결시킨 모양으로 새겨 물이 흐르도록 만들었고 바로 옆에 있는 소왕수는 대왕수에 비해 규모가 작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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