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무관심속 요식행위 전락

[워터프론트 개발계획 시민설명회] 워터프론트 시민설명회가 지난 7일 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설명회에서 제기된 시민의견을 간추렸다.<편집자주>워터프론트 개발계획 시민설명회는 워터프론트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자리가 아니라 서귀포시가 추진하는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한 요식적 절차로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형식적인 선에서 마무리됐다. 2016년 서귀포 도시기본계획 및 워터프론트 개발계획(안)시민설명회가 지난 7일 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시민설명회에는 1백5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지만 서귀포시 공무원들과 유관기관 사람들이 대부분 자리를 채웠고 일반 시민들은 참석이 저조해 시민설명회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 또한 워터프론트를 개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성등 시민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내용보다는 워터프론트 개발로 인한 파도의 영향등 공학적인 부분의 설명에 치우침으로서 이날 설명회를 찾은 시민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설명회가 돼버렸다. 설명이 끝난 뒤 시민들의 질문시간에도 경제성과 관련된 질문들이 주류를 이뤄 워터프론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워터프론트를 개발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에 집중됐다. 결국 서귀포시는 워터프론트 시민설명회를 하면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가 지적한 파도의 영향등 전문적인 분야만을 설명함으로써 워터프론트 개발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듣기보다는 워터프론트를 추진하기 위한 절차로서 시민설명회를 개최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다음은 시민질문 요지 ▲오경숙(서홍동)워터프론트 전면에 말뚝식 방파제를 도입할 계획이라 밝혔는데 말뚝식 방파제는 영구적인 시설인가? 개인적인 입장에서 방파제 규모를 확대해 앞으로 서귀항이 국제항으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김명범(경실련 시민사업국장)워터프론트 개발 대상지를 선정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자구리 앞바다가 죽은 바다라고 일컬어 지는데 수중촬영을 통한 조사결과 자구리에는 연산호와 각종 어류등 해양동식물들이 풍부하게 자라고 있었다. 따라서 이런 좋은 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자구리 해안에 시설물을 도입한다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둘째로 말뚝식 방파제 하나만 하더라도 몇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터프론트 계획안에 있는 모든 시설들을 갖추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한데 워터프론트 계획에 대한 예산규모와 이익창출 가능성에 대한 접근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업적인 타당성도 검토해야 한다. 워터프론트를 개발해서 송산동 일대를 개발한다는 취지로 아는데 워터프론트를 개발하는 것보다 송산동을 먼저 개발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닌가. 마지막으로 워터프론트 개발 대상지에는 모래지역이 존재한다. 이 위에 데크시설을 한다는 계획인데 모래위에 데크시설을 감당할 수 있는 기둥을 설치한다는 것이 어렵지 않은가. ▲김경훈(녹색평화도시 21 사무국장)서귀포시는 친환경적인 개발을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워터프론트 개발은 친환경적인 개발과 상이한 계획이라고 보여진다. 앞뒤가 안맞는 얘기다. 또한 워터프론트 개발계획은 벌써 4번째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 이 자체가 워터프론트 개발계획이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라 생각한다. 오늘 시민설명회가 공학적 접근에 치우치고 있는데 경제적 타당성이 우선돼야 한다.▲현광수(동홍동)서귀포시에는 제주시 탑동처럼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따라서 워터프론트 개발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지 환경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워터프론트를 매립방식으로 추진할 때와 데크시설로 추진할 때의 사업비르 비교분석해달라. ▲유정철(동홍동)워터프론트를 데크방식으로 하는 것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설명회에는 워터프론트에 따른 오폐수 처리문제등 다양한 접근이 이뤄지지 않았다. 워터프론트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로 발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두 번째로 워터프론트 내용중에는 전망탑도 있는데 데크시설위에 상당한 높이의 전망탑을 시설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이철남(서귀포시 숙박협회)워터프론트 개발계획은 서귀포시민들이 원하는 사업이다. 시민으로서 워터프론트 개발로 인해 지역이 발전하기 바란다. 워터프론트에 대해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왜 반대하는지 그리고 지역실정을 알고 반대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제237호(2000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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