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워터프론트 심사숙고 해야

서귀포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보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워터프론트 개발에 대해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서귀포시는 2016년을 목표로 하는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워터프론트개발계획을 도시계획에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그러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도 파도에 의한 정방폭포 절벽의 붕괴 우려 문제등에 대한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고 도내 시민단체들도 여러 문제들을 제기하며 심사숙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지난 6일 시민단체로 구성된 워터프론트 개발예정지역 합동조사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 예정지는 산호가 서식하고 수많은 치어들이 발견되고 있어 물고기 산란장 역할을 하는 중요한 지역이라고 밝혔다.시당국이 이 지역은 오염이 심한 곳으로 수산자원이 빈약한 곳이라는 주장과 정반대의 의견이다.여기에서 어느 누구의 의견이 옳고 그름을 떠나 왜 이런 상반된 주장이 나와야 하는가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일방이 자신들의 견해를 관철시키기 위해 제대로된 조사 한번 하지 않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생각이다.서귀포의 미래를 뒤바꿀 수도 있는 대규모 사업이라면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시민 한사람의 지적도 결코 가볍게 보아서는 안될 일이다.엄청난 사업비를 과연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차지하고라도 해당 지역이 모래로 이루어졌다는 주장을 검증함은 물론 관광객을 유인할 아이템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또한 지난 7일 워터프론트 개발계획 시민설명회에서도 지적됐듯이 개발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행정력이 모아져야 한다는 것이다.개발을 전제로한 밀어붙이기식 설명회에는 주민들의 관심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주민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행정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귀포의 비전을 열어나가는 워터프론트 개발이라면 오히려 경제적 측면도 분석하고 설명돼야 마땅하다.1백50여명의 공무원과 유관기관 사람들을 모아놓고 설명회를 개최한들 주민들을 이해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워터프론트 개발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보다 반대하고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이들을 지지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시당국의 확고한 의지와 참신한 아아이디어 개발이 시급하다고 하겠다.제237호(2000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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