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전지훈련장 제안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월드컵사후활용 방안으로 겨울철 축구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장소를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또한 월드컵 본선 조추첨행사와 상관없이 서귀포에서의 축구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준 회장은 서귀포시지발간에 따른 ‘서귀포를 21세기 한국 축구의 새로운 메카로’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국내 축구 휴식기 기간에 서귀포의 축구시설들을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회장은 기고문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겨울에 소집될 경우 미사리에서 훈련을 하거나 울산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추운날씨 때문에 애로를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서귀포월드컵 경기장과 인근의 훈련장이 앞으로 겨울철 대표팀의 훈련장으로 쓰여져 우리 대표팀의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기간을 이용해 국가 대표팀 경기나 국제축구대회를 개최한다면 축구인들의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제주시에서 열렸던 프로축구 FA컵이나 올해 신설된 국무총리배 월드컵개최도시 대항 고교축구대회등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정회장은 월드컵 경기장의 가장 좋은 활용방법은 프로축구팀을 창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인구 8만의 전남광양이 ‘한국 프로축구의 용광로’라 불리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현재 우리나라의 프로축구팀은 10개팀이지만 장기적으로 16개팀 정도가 바람직하다면서 최근 몇몇 도시에서 프로축구팀 창단을 서두르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에 서귀포가 합류할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월드컵 조추첨 행사와 관련해서는 서울 부산 서귀포 가운데 어느 곳이 선정되는가에 상관없이 한·일국가대표팀 대 세계올스타팀 축구경기나 남북한 올스타팀 대 세계올스타팀간 축구경기를 서귀포에서 갖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러한 축구이벤트는 수억의 축구팬들이 지켜보기 때문에 관광지 서귀포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정회장은 “서귀포가 21세기 한국스포츠, 특히 한국축구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오래전부터 가져왔다”면서 “자신 뿐만 아니라 축구인들은 모두 이런 생각을 가져왔고 월드컵 개최도시의 하나로 축구인들이 서귀포를 강력하게 추천한 것도 그런 믿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회상했다. 제225호(2000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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