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경매 가축시장 ‘오픈’

남제주축협 수망리에 조성 최고낙찰제 도입으로 소득향상 기대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경매제도를 도입한 한우 가축시장이 오는 12일 문을 연다. 가축시장이 들어서는 곳은 남제주군 남원읍 수망리 산 143번지 남조로 주변일대다. 사업비 6000만원을 투입해 9917㎡ 면적에 조성된 가축시장은 송아지 60두와 성우 40두 등 총 100두의 한우를 계류시킬 수 있는 330㎡의 계류장과 우형기 2대, 주차장 3300㎡를 확보해 놓고 있다. 이번 문을 여는 가축시장은 최고낙찰제에 의해 거래가 이뤄지며 혈통등록우와 기초등록우를 구분, 경매에 붙여진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일반가축시장에서 제가격을 받지 못해 피해를 입었던 소규모 양축농가들이 보호되고 농가소득 향상에도 일정부분 도움을 주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남제주축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최고낙찰제에 의해 한우가 거래되기 때문에 가격피해를 입는 양축농가들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소규모 농가들이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한우를 맡아 기르는 예탁사업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또한 축산농가들이 타지역 한우 구입시 애로사항으로 지적돼온 계류기간동안의 검사과정 등을 대행하는 사업도 구상, 농가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2일 개장식에는 12농가가 참여해 생후 4개월∼9개월 송아지 50여두에 대한 경매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와 함께 감소추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한우 사육두수가 18년만에 증가세로 돌아 반가움을 더해주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한우사육 두수는 1990년 3만8030마리, 2000년 2만1732마리, 지난해 말 1만5784마리 등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어 온 것.그런데 지난달 1일 기준 제주지역 한(육)우 두수가 1만8267마리로 지난해 말 보다 16%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도 26% 늘어났다. 이처럼 제주지역 한우두수가 늘어난 것은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이후 구조조정을 통한 한우사육의 규모화·전업화가 이뤄졌고 한우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이 꾸준히 추진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359호(2003년4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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