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집’에서의 그림같은 휴식

정원서 수석 감상 재미 쏠쏠… 유럽풍 목조건물도 이채 제주월드컵경기장 동쪽으로 500m 지점에 위치해 있는 펜션형민박인 ‘그림같은 집’. 그림같은 집은 이름그대로 동화속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뛰어나올 듯 예쁘고 아기자기한 멋이 있다. 1200평 대지에 모두 4동의 유럽식 목조주택이 들어서 있는데 깔끔한 하얀색 단층건물과 푸르른 정원이 잘 어우러졌다.특히 정원내에 양팔로 안아도 못 안을 정도로 늠름한 풍채를 자랑하며 서 있는 구실잣밤나무는 묵묵히 이 곳을 지키는 수호신같다. 수령이 70여년 되는 구실잣밤나무 밑에는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돼 있다. 또 동백나무, 종려나무 등 갖가지 나무와 꽃, 잔디로 꾸며진 정원은 그림같은 집을 더욱 그림처럼 보이게 하는 마법의 성 같다. 정원외곽을 쭉 둘러 심어놓은 홍가시나무도 눈길을 끌고, 정원 곳곳에 놓인 수석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림같은 집은 사장인 서광한씨가 2000년 전원형주택을 지은 이후 2001년, 2002년 2차례에 걸쳐 4개동 7객실의 민박집을 완성한 것이다. 바닥을 제외한 건물 전체가 목재로 돼 있어 그야말로 ‘쉼쉬는 집’이다.이 곳은 객실 어느 곳이나 문을 열고 나오면 잔디정원을 밟을 수 있고, 정원내에는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가족단위 관광객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서귀포의 넓다란 바다는 잘 보이지 않지만 우뚝 솟은 한라산과 분화구가 장관인 고근산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제주월드컵경기장과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해 있어 아침산책으로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다녀오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그림같은 집에는 2002년 월드컵기간동안 독일기자단이 머물며 취재활동을 했었다. 객실이용료는 10평형은 주중 6만원, 주말 8만원이며 15평형은 주중 9만원, 주말 11만원이다. 객실에는 취사도구가 갖춰져 있다. 예약문의는 홈페이지(www.grimhome.com)나 064-739-6352로 하면 된다.제360호(2003년4월17일)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