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물가동향]사스여파로 제주관광

[주간물가동향]사스여파로 제주관광 반사이익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덕택에 그동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던 제주관광이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여행을 떠나던 신혼부부들이 제주로 발길을 돌리면서 도내 신라, 롯데, KAL, 파라다이스 등 호텔들은 ‘허니문 특수’를 누리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5월까지 일, 월, 화요일 객실예약률은 100%로 주말에는 총지배인을 통해 객실예약을 청탁해도 성사되지 못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호텔뿐만 아니라 펜션형 민박, 렌트카, 관광버스 등 관련업체들도 5월까지 예약이 끝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반면 감귤값 하락등으로 인해 농촌지역 자금사정은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귤주산지인 서귀포·남제주군 지역인 경우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말 도내 20개 회원농협 상호금융자금 연체액은 716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518억7000만원에 비해 38.2% 증가했다.연체율도 5.16%로 지난해말 3.76%에 비해 1.4% 증가했다. 산남지역 농협의 대출금 연체액은 3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8억원보다 43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말 기준 223억보다 무려 40% 증가한 수치다. 연체율도 5.44%로 지난해말 기준 3.91% 보다 1.53%증가했다. 감귤값이 내리 4년째 바닥세를 면치 못하면서 농가의 여유자금이 바닥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타지방에서 딸의 카드대금 연체액을 갚지 못해 생을 마감해야 했던 한 가장의 사례가 결코 먼나라 얘기로만 들리지 않아 가슴이 먹먹해지는 요즘이다. 지난한주 소비자 물가는 채소류 가격이 들쭉날쭉 변동이 많았다. 오이와 호박, 대파는 반입물량 증가에 따라 가격이 각각 400원(1개), 1000원(1개), 700(1단)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배추는 1포기에 3500원정도에 거래돼 ‘금추’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 싶다. 제360호(2003년4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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