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암 기념관 건립 추진

현중화선생 예술혼 기리기 위해… 서귀포시 30억 투자 계획서귀포시가 ‘한국 서예계의 거성(巨星)’이었던 소암 현중화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는 기념관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서귀동 157-2번지외 6필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소암 현중화 기념관’건립키로 했다.소암 선생 기념관 건립은 제자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인사들과 예술인, 시민들 사이에서 꾸준하게 필요성이 제기돼 왔던 것으로 제주가 낳은 예술가를 기리는 기념관 건립을 통해 지역의 향토예술문화 진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당초 소암 선생이 거주했던 서귀동 소재 2층 건물인 ‘조범산장’을 전시관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유족측에서 “새로 전시관을 지을 경우 소암 생가와 유품들을 기부채납하겠다”고 밝혀옴에 따라 별도의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전시관 건립 사업비로 약 30억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 이중 9억원을 국비에서 확보키로 하고 문화관광부와 예산절충에 나서고 있다.1907년 법환동에서 출생한 소암 현중화 선생은 전(篆), 예(隸), 해(楷), 행(行), 초(草)등 5가지 서체를 자유롭게 구사한 당대 한·중·일 3국의 대표적인 명필가였다. 소암선생은 73년 소암 문하생들의 공부처란 뜻의 ‘소묵회’를 창립, 후진을 양성했는데 현재까지도 서귀포시, 제주시, 목포 등지에서 제자들이 활동하고 있다.소암 선생은 스스로 엄격한 정진과 절제로 작품활동을 했던 선생의 삶처럼 엄격한 교육자로서 후진들을 지도했다. 97년 임종시까지 조범산장에 칩거하며 서법연마와 작품창작에 전념했던 소암선생은 2000년 보관문화훈장을 추서받았으며, 97년 제3회 의제백련상을 받았다. 제360호(2003년4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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