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범섬 매입 추진

28억원 예상… 국고 지원 요청서귀포시가 법환동 앞 해상 ‘범섬’ 매입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재일동포 소유의 범섬은 천연기념물 제421호로 시는 ㎡당 3만원(공시지가 ㎡당 7350원)에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시당국은 범섬 매입에 따른 예산으로 28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최근 매입비의 70%를 국고에서 지원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했다. 또 내년에 3억원을 투입 문섬·범섬의 해역생물권 해도를 제작 해양생태계 보호에 나설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지정후 육상과 해역의 학술조사가 전무하고 기초조사도 미비해 효율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범섬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사업취지를 설명했다. 범섬은 천연기념물 제215호인 흑비둘기 번식지이며 관속식물 64과 132속 147종이 자생하고 있다. 또한 고려말(1374년) 최영장군에 의해 제주 몽고지배 1백년사 종지부를 찍은 격전지로 1950년 한국전쟁때는 법환마을 방위대가 근무하기도 했다.범섬에는 지난 50년대까지 사람이 살았으나 생활에 불편을 느껴 모두 떠나 지금은 스쿠버다이버와 낚시꾼들이 즐겨 찾고 있다. 한편 시관내 섬 가운데 섶섬과 문섬, 서건도는 국유지이고 새섬은 사유지와 국유지가 혼재해 있다.제361호(2003년4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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