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대형약국, 경쟁약국 ‘몰카

제주시내 모 약국이 도내 다른 약국의 영업 장면을 몰래 촬영한 ‘몰카’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 해당 약국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 약사회는 모 약국이 도내 100여군데 약국의 영업 장면을 몰래 촬영한 것과 관련, 21일 성명을 내고 “이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이며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되지 못할 야만적 행위”라고 맹비난했다.약사회는 “더욱이 불법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한데 대해 놀라움과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으며 이는 이 약국이 불법 영업행위를 무마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국의 엄정한 수사와 법 집행을 촉구했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이날 ‘대형약국의 불법 영업에 대한 입장’을 발표, “제주도당국은 시민 건강을 담보로 한 대형양국의 불법 영업에 대해 진위를 밝히고 사법당국은 즉각 수사에 착수하라”고 주장했다.제주경실련은 “문제의 약국은 일반의약품은 매입가에 판매해 고객을 끌어모으고 다른 약국에서 취급하지 않는 영양제나 강장제는 바가지를 씌우는 등 탈·편법으로 시민들을 우롱해왔다”고 지적했다.제361호(2003년4월24일)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