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후보, 31일 동문로타리 현장 유세

'풍력 발전'등 미래 경제 공약, 강정주민 등 300여명 참여

 

민주당 고희범 도지사 후보가 '미래경제', '민생경제'를 통해 정직하고 깨끗한 제주도를 만들 도지사는 자신이라며 서귀포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고 후보는 5월31일 동문로타리에서 대규모 현장유세를 열어 지지자와 주민들을 만났다. 저녁 7시30분 부터 시작된 이번 현장 유세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고희범 후보의 공약과 연설을 경청했다.  

특히 해군기지 반대 입장이 분명한 고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강정마을 주민대표와 많은 주민들도 동문로타리에 모였다.

고희범 후보는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 서귀포를 방문했던 기억으로 연설을 시작하며, "예전에 왔던 서귀포와 달라진 것이 없이 그 모습 그대로인 서귀포를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제주시로 쏠린 주택, 의료, 교육 인프라를 서귀포가 발전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거론했고, 무엇보다 대규모 단지개발 위주의 관광을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고 후보는 "먹고 자는 관광지가 중문 한 곳에 단지개발 식으로 몰려있다"고 지적하며 "단지 중심 개발을 막고 매일올레시장을 관광객이 찾아와 먹고, 보고, 즐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개발과 관광은 제주도민의 주머니를 채우기는 커녕 비우게 하는 개발"이었다며 "저 고희범이 만드는 '서민-미래' 경제는 그 수익이 제주도민에게 직접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후보는 이를 위해 1살부터 6살까지 보육비를 전액 부담하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실현해 걱정없이 아이키우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풍력발전에 도민주를 모아 도민에게 수익금이 돌아가게끔 하고, '애향의 도시' 서귀포에 디자인과 서예를 접목한 대학을 유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서예 비엔날레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땅, 물, 바람 등 자연이야 말로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가치라며 자신이 도지사가 되면 해군기지 건설로 몸살 앓고 있는 강정마을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피력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고 후보는 "성희롱 사건을 한번도 인정하지 않고, 공무원 줄세우기와 4.3특별법을 자신이 제정했다는 거짓말을 일삼는 우 후보와 돈선거로 제주도를 전국적인 망신거리로 전락시킨 현 후보는 제주도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찬조연설에 나선 김재윤 국회의원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도지사를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고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받고, 반칙없는 선거와 당당하고 떳떳한 진정한 민주당의 도지사 후보인 고희범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현애자 전 도지사후보는 "지난 특별자치도라는 이름의 4년간 제주도의 청년들과, 농민, 노동자 등 도민들이 피눈물을 쏟아냈다"며 "이들의 눈물을 닦아줄 유일한 인물은 민주야권단일후보인 고희범 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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