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위한 재활과 취업기회 확대 절실“비장애인들의 편견어린 시선이 큰 걸림돌이 됩니다’라고 말하는 한국농아인협회 서귀포시지부 박춘근지부장(33·동홍동). 3살때 열병을 앓은 후 청각장애 2급판정을 받게 됐다는 박씨를 수화통역이 가능한 협회관계자와 함께 자리를 했다.지난 4일은 박씨를 비롯한 청각장애인들에게 의미있는 날이었다.바로 한국농아인협회 서귀포시지부가 창립된지 만 3돌을 맞이한 날이었던 것.창립에서 현재까지 지부장으로서 협회를 이끌어오고 있는 박씨는 수화통역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비장애인들과의 의사소통이 안돼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것.수화를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비장애인들도 극소수라 비장애인들과 대화를 할때는 글로 표현하지만 힘들기는 매한가지.매년 2차례씩 협회가 의욕적으로 수화교실을 열고 있지만 참여시민들이 끝까지 수료하는 경우도 많지가 않다.청각장애인들과 대화를 위한 목적에서 수화를 배우기 보다는 일회성 행사에 사용할 목적으로 배우려는 사례가 많다는 점도 박씨가 아쉬움을 느끼는 대목이다.협회가 창립된지는 만 3년으로 협회운영에서 느끼는 어려움도 크다. 재정적으로 느끼는 압박감이 크다는 것, 회원들 대부분이 고정적인 수입원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박씨는 장애인들을 위한 재활, 취업기회의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4남매의 아버지로서 박씨는 자녀들이 갖고 싶어하는 컴퓨터를 꼭 자신의 땀방울로 사주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했다.제225호(2000년 8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