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도-도의회 현장 방문해 중재 노력 필요”

해군이 제주해군기지를 위한 현장사무소 건설을 27일 강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마을회를 비롯한 강정주민이 전부 공사 진행을 막아서고 있어 또 한번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도 제주해군기지갈등해소추진단(이하 추진단)을 도의회는 묵묵부답 인 채 실제적인 움직임이 없어 ‘방치’ 논란이 나오고 있다.

12월27일 오전 9시30분 현재 해군기지 입지로 선정된 강정천 인근은 주민들이 현장에서 사무소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해군이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나선 판에, 제주도와 도의회는 이 곳을 방문해서 최소한 중재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도와 도의회는 비교적 ‘느긋한’ 모습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황용남 단장은 오전 11시에 예정돼 있는 도의회 해군기지건설갈등해소특별위(이하 특별위)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강정에 방문할 예정은 현재 미정”이라고 밝혔다. 도의회는 오전 11시 특별위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기지로 인한 민-군 충돌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조속한 행보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당연해 보인다.

한편, 현우범 도의회 부의장 겸 갈등해소특별위원장은 27일 아침 고창후 서귀포시장을 만나 11시에 예정돼 있는 특별위 및 현장사무소 건설과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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