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도청 앞 해군기지 공사 중단 촉구 촛불문화제

제주해군기지 강행에 따른 공권력 행사에 맞서, 시민들이 평화를 염원하는 촛불을 든다.

천주교 제주교구 평화의섬 특별위원회와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 모임,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는 30일 오후 7시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강행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연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이들 단체는 이날 문화제에서 그동안 공사 재개를 막으려다 시민들이 대거 연행된 사태와 제주도의회 앞에 천막농성 시도에 따른 제주시의 행정 집행을 규탄하고, 제주 평화를 염원한다.

이들은 앞서 29일, 앞으로 천막 농성 시도를 중단하고 촛불문화제와 1인 시위 등 보다 다양한 형태로 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국방부와 해군은 지난 27일,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공사 자재 반입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 시민 34명이 업무방해 및 집시법 위반 죄로 연행되고, 이튿날 이에 항의하는 천막 농성을 시도하다 주민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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