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생묘지 인근 70m 너비 가설방음벽 설치공사 … 강동균 “유혈사태 불사”

▲ 해군은 6일 오전 강정동 정자생묘지 인근에서 가설방음벽 설치를 위한 기초공사를 시도했다. 사진은 당시 공사현장 모습.

해군이 주말 아침을 이용해 기지부지 육상부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의 반발을 샀다.

6일 오전 해군기지 시공사인 대림건설과 감리사무소 관계자는 정자생묘지 인근에서 가설방음벽 설치를 위한 기초공사를 시도했다.

굴삭기 등 중장비 2대를 투입한 이번 공사는 약 70m 너비로서 파이프를 박아 노끈과 실로 구역을 표시했으며, 약 6~7명의 직원이 투입됐다. 아침부터 시작된 공사는 오후 4시경 강동균 마을회장 및 주민 20명이 모여 항의한 끝에 중단됐다.

▲ 이번 공사는 가설방음벽 설치를 위한 공사로, 70m 너비에 파이프를 박는 작업이 진행됐다.

대림건설 관계자는 이 공사에 대해 “일종의 경계역할을 위한 방음벽 공정”이라며 “주민이나 관광객에게 알리고자 설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리사 관계자는 “진입로 등 내부공사를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동균 마을회장은 “시와 도는 뒷짐지고 있는 상황이고, 특별법이니 지원책이니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어느 계획과 방향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이래도 되는 것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 아침부터 시작된 공사는 강동균 마을회장 및 주민들이 반대하며 오후 5시 정해진 공정을 마치지 못하고 마쳤다.

더불어 “주민 의사와 관계없이 계속 공사가 진행된다면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강행을 멈추지 않는다면 유혈사태까지 가능하다. 주민과의 상생을 밝힌 해군은 어디에 있냐”고 토로했다.

한편, 강동균 마을회장 및 마을회는 10일 창조한국당 주관으로 국회회관에서 열리는 해군기지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