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시인 한기팔 / 호밀밭에 달빛이 익어가듯

맨 처음 이 들녘에 횃불을 단
그는 누구인가
맨 처음 공중에
깃발을 단 그는 누구인가
公論과 正論의 메아리가 되어서
不滅의 平和가 되어서
호밀밭에 익는 달빛 같은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바른 세상 만들기
아, 神話 같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公營의
犧牲과 투철한 使命의 밭을 가는
절절한 公論 철저한 正論의 耕作.
굴뚝새 한 마리 앉았다 간 자리에
일으키는 微風처럼
밝고 맑고 깨끗한 세상 만들기
철저한 平等과 自由
철저한 公明
철저한 共存과 相生의 밭을 일구는
靜逸한 세상 만들기
불길이여
일어서라 일어서라 일어서라
怒濤와 같이 暴風과 같이
우리들 핏줄 속에 맑은 것이 솟게 하는
우리들 가슴 속에 썩은 것을 씻어내는
아, 神話같이 용맹스런
불길이여,
온 세상 비추오시라.
철저한 思惟의 行動이 되어서
不滅의 平和가 되어서
멈춤이 없는 새로움이 되어서

 

▲ 시인 한기팔
약력

-1937년 서귀포시 보목동 출생
-1975년 '심상' 1월호 신인상 당선
-'별의방목'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2008년도 '우수문학도서'선정
-제주도문화상.서귀포시민상.제주문학상 수상
-문인협회서귀포지부장, 예총서귀포지부장, 한국시인협회 중앙의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이사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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