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가 한나라당 제주당의 공사 중단 요구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마을회는 ‘한나라당 도당은 해군에 대한 공사중단을 즉각 요구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마을회는 먼저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제주도의회를 비롯하여 야5당 제주도당, 국회진상조사단, 심지어는 도지사까지도 비록 국회진상조사위원회의 요청을 전달하는 형식이었지만 해군에게 현명하고 합리적인 정책판단을 부탁하며 제도적 살인을 막고자 공사 중단을 언급하고 나섰다” “이는 해군기지 찬ㆍ반을 떠나 제주도민 한 사람을 죽게 놔둘 수는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 작용한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유독 한나라당 도당은 침묵만 지키고 있다”며 “한나라당 도당은 제주도민인 양윤모 선생이 죽더라도 상관이 없단 말인가. 그러고서도 내년 총선에 무슨 염치로 제주도민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나라당 도당은 김태환 도지사의 시녀 노릇하며 절대보전지역 변경동의안을 날치기로 처리한 씻지 못할 과오를 범한바 있다”며 “그 때 한나라당 도당이 상식과 원칙에 맞게 일을 처리했다면 양윤모 선생이 감옥에 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목숨을 건 단식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을회는 “따라서 한나라당 도당은 양윤모 선생의 옥중 단식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책임이 크다”며 “그럼에도 수수방관하며 침묵만을 지키는 것은 비겁하기 짝이 없는 짓이며 양윤모 선생에게 좋지 못한 일이 발생했을 경우 제도적 살인의 공범자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마을회는 “따라서 한나라당 도당은 제주도민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해군에 대한 즉각적인 공사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요구하며 제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양윤모 영화평론가는 현재 42일 째 단식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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