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절감되고 차별화된 전략 필

[제주형 펜션업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가 토론회] 제주대학교 지역사회발전연구소와 제주도농어촌연구회가 주최한 지역초점 대토론회 ‘제주형 펜션업 개발,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가?’가 지난달 30일 제주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렸다.이날 대토론회는 최근 농어촌 주민의 소득증대를 위한 사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펜션업이 제주도에서 성공하기 위한 발전방안을 논의키 위해 마련됐다.이진희 제주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는 ‘제주도 펜션업의 정착을 위한 논점’을 주제로한 주제발표를 통해 “기존의 관광농원, 자연휴양림등 기존의 시설이 운영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해 펜션업이 제주도내에서 기존의 법체계내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펜션업이 가족호텔과 경쟁할 경우 자본력과 조직력이 열세하고 민박과 경쟁할 경우에는 고객들이 차별화된 향토문화를 접하기에는 어려움이 내재한다는 것이다.일본의 펜션업인 경우 초기에 시설 투자를 하기 위해 차입한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따른 어려움이 가장 큰 경영상의 문제점으로 나타났다며 이교수는 제주도에 펜션업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초기투자를 줄여 차입금의 상환규모를 줄이고 시설이나 규모도 경영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추진돼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70년대에 처음 펜션이 도입돼 현재 전국에 3천8백여개가 분포해있는 일본인 경우 90년대부터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노동력이 과다하게 투입되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난다며 이교수는 일본의 펜션업에 대한 고찰을 통해 제주도 펜션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의 펜션업은 미식가취향을 반영한 고급화가 진행돼 왔으나 현재는 세심한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다며 소프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또한 일본은 시설규모가 축소되며 부부의 노동력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한 미니 펜션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덧붙였다.또한 석식을 제공하는 펜션의 경우 식사준비에 들어가는 노동력이 상당해 식사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노동력을 줄여가고 있다고 말했다.여가의 형태가 체험, 학습, 참여등 목적성 여가가 증대되는 현 상황에서 기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숙박관련 시설업의 영역 내에서 차별화된 영업영역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기존의 숙박업체가 할수 없는 영역중 사업성이 있는 분야를 찾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만이 농어민의 소득이 증대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제주의 특성에 부합한 관광상품이 되기 위한 펜셥업의 형태로 이교수는 장기적인 계획아래 제주만의 고유한 지역문화와 자연환경을 바탕에 두어 화가를 위한 공간, 영화인의 공간, 스포츠인의 공간, 요양 공간등으로 특성화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또한 낚시동호인, 등산동호인, 수중탐사동호인, 승마동호인등 동호인들의 만남의 장, 교류의 장으로 특화시키는 방안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이교수는 고객이 펜션을 재이용하는 것은 주인의 서비스정신에 기인한다며 시설의 규모를 축소해 부부의 노동력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한 미니펜션을 검토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이날 논제발표에 이어 민명원 서귀포귤림성대표, 방수길 남원 통나무집 대표등이 참여한 가운데 '펜션업 경영 정착을 위한 관점과 주민참여등을주제로한 토론이 이어졌다.제241호(2000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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