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시름 딛는 재능발표의 장

‘나도 잘 할 수 있어요’문화 교육의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장애아동과 그 부모들이 꾸미는 예술제가 마련될 예정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서귀포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오는 15일 금요일 오후 2시 복지관 2층 강당에서 ‘제2회 예능발표회’를 연다.이번 행사는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등에게 재능과 장기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발표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다양한 경험과 정서순화에 도움을 주고자 개최된다.1부 기념행사에 이어질 2부 솜씨발표의 장은 복지관 조기교육실의 유아반 어린이들이 앙징맞은 율동으로 막이 오른다.세련되고 능숙한 율동은 아니지만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율동 프로그램에 이어서 소그룹반 어린이들이 ‘그대로 멈춰라’와 ‘텔레비젼’을 내용으로 한 악기연주가 펼쳐진다.언어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는 아동들이 출연하는 구연동화, 노래와 율동도 빼놓을 수 없는 감동의 프로그램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외에도 직업훈련생과 컴퓨터교육생이 또 하나의 언어인 수화와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복지관을 이용하는 아동들이 부모들이 한데 어우러져 ‘둘리’음악에 맞쳐 흥겨운 율동을 펼친다.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손유희 배우기가 준비돼 있으며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 서귀포지부 원생들이 태권도 시범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끌 예정이다.복지관 관계자는 “장애아동에게 직접 무대에 서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심어주는데 행사의 목적이 있다”며 예술제 준비과정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제241호(2000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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