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600여명 성직자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 출범
10일 강정포구서 성직자, 평신도 1000여명 모여 출범 미사

▲ 10일 오후 7시30분 부터 열린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 출범 미사 현장.

여타 종교 중 가장 해군기지 반대 투쟁에 앞장서 온 천주교가 전국적인 연대를 꾸리고 더욱 가열한 움직임에 나선다.

전국 3600여명 천주교 성직자들로 구성된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이하 천주교연대)가 10일 출범했다.

천주교연대는 전국 14개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주축으로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연합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천주교인권위원회, 가톨릭노동자목전국협의회 등 지역 구분 없이 곳곳에서 모인 성직자들로 구성됐다.

▲ 천주교연대는 전국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3500여명의 성직자들로 이뤄져 있다. 이날 출범 미사엔 전국서 모인 성직자 및 평신도 1000여명이 참여했다.

 

▲ 미사에 앞서 가진 출범총회 현장.

10일 기준으로 총인원이 3835명에 달하며, 13일까지 인원을 추가 모집한다면 그 인원은 4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선언문 초안을 통해 창립 이유를 “해군기지 중단이 한반도의 평화 및 제주도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주교연대는 “생명과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복음을 제주에서 선포하고, 진심을 다해 기도하고 마음을 모을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준엄한 꾸짖음을 새겨듣고 해군기지 건설을 중단을 결단해야 합니다. 강정의 평화가 바로 우리의 평화라는 진리를 이제는 실천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 총회가 열린 강정마을 의례회관.

출범에 앞서 열린 천주교연대는 연대를 대표한 200여명의 신부, 수녀 등이 모인 가운데 오후 5시30분부터 진행총회를 열고, 7시30분부터는 약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출범기념 미사를 열었다. 

총회서는 각 교구 내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천주교연대 운영위원장 구성을 마치고, 공동대표-상임대표 등을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선언과 권고 문장이 섞인 선언문 초안에 대해 자리에 모인 성직자들은 더욱 강하게 반대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수차례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천주교연대는 전국적인 이슈화를 위한 한겨례, 경향신문 등 전국지를 중심으로 한 전면광고도 의견을 모았으며, 확정된 선언문을 청와대로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 출범총회 및 출범미사에는 약 200여명의 성직자들이 참여했다.

각 교구 별로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미사, 강연회를 개최하며, 강정을 방문해 생명평화미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11월 중으로 서울에서 대규모 투쟁결의 대회를 열기로 했다.

천주교연대 관계자는 “성직자를 중심으로 한 연대결성 이후 평신도까지 참여한 구성도 논의 중에 있다”며 ‘해군기지 건설반대’를 모토로 한 연대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란 뜻을 전했다.

▲ 총회 현장.

▲ 총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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