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명예회복 중앙정부 관심촉구

조상이 다른 1백32명이 죽어 뼈가 엉키어 하나가 되었으니 조상은 1백32이요, 자손은 하나라는 백조일손(百祖一孫).1950년 8월 계엄군에 의해 집단 학살당한 영령의 넋을 달래는 제8회 백조일손 합동위령제가 지난 6일 대정읍 상모리 묘역에서 기관단체장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위령제는 1백32위의 원혼을 모시는 초혼을 시작으로 유족과 각급 기관단체장의 헌화와 분양순으로 진행됐다.백조일손 유족회 김정부 회장은 주제사에서 중앙정부의 관심은 여전히 백지상태나 다름없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우근민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아직도 섯알오름에서 미처 안식처로 모시지 못한 시신들이 묻혀 있다며 시신추가발굴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백조일손은 1950년 8월 20일 모슬포 경찰서 관내 3백47명중 1백93명이 송악산 섯알오름에서 계엄사령부에 의해 희생되면서 시작됐다. 그 당시 61명의 시신은 유족들에게 인도됐지만 나머지 1백32구는 6년8개월만에 발굴돼 억울한 죽음이 알려지게 됐다. 제225호(2000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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