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주평화의 섬 조건<Ⅰ>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고 평화관을 건설하고자 한다. 참 좋은 생각이다. 평화는 인간의 염원이며 세계가 지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는 것보다 평화의 섬으로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세계인들이 제주도에 와서 평화를 체험하도록 해야 한다. 제주도에서 평화를 만끽할 수 있어야 한다. 제주에서 평화가 싹트고 결실을 얻어야 한다.이렇게 하는 평화의 섬의 조건은 11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첫째로 제주도는 무공해지역이라야 한다. 세계사람들이 제주도에 와 보니 자연 그대로의 공기와 물, 토양이 숨쉬고 있고 인간들이 생활하기에 쾌적한 환경이 존재한다는 인상이 심어져야 한다. 세계 어느 지역보다 맑고 깨끗하여 청정 지역이라고 여겨야 한다.둘째로 안전해야 한다. 모든 자연은 안전을 추구하고 있다. 인간은 안전을 제일로 하고 있다. 안전은 인간의 생명과 재산을 보전하는 것이다. 특히 신변의 안전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형교통사고, 전기사고, 가스폭발, 추락사고, 화재신고 등으로 평화의 섬을 찾았다가 고통의 섬으로 돌아가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만이 안전한 곳임을 실감할 수 있어야 한다.셋째로 세계화가 되어야 한다. 세계화라는 개념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나 평화의 섬으로서의 세계화는 세계인과 함께 할 수 있는 인성과 자질이라고 하겠다. 흑인과 만나면 밥맛이 가버리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북한사람과 만나면 적대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세계인 누구와도 혐오나 악의가 없이 즐겁게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자질과 인성이 있어야 한다.넷째로 범죄가 없어야 한다. 금품을 갈취 당하고 도둑을 맞고 신변에 위협을 느껴 걱정하는 곳이 평화의 섬이 될 수 없다. 과거 제주도는 도둑이 없고 거지가 없어 대문까지 없이 생활해온 평화로운 고장이었다. 생존경쟁이 치열하면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가장 선량하고 깨끗하여야 할 선비집단인 학생들 마저 금품 갈취를 당하는 사례와 폭력을 당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것을 근절하여 범죄없는 고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전 주민의 천사화 또는 민주시민화와 경찰화해야 한다.다섯째로 질서가 있어야 한다. 무질서 속에 엉클어지고 꼬여 있으면 안된다. 모든 것과 행동이 정돈되고 가지런히 놓여 있고 움직여야 한다. 교통질서, 상거래질서, 환경질서, 공무질서 등이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정의롭게 잘 움직여야 한다. 폭리와 허위가 난무하여 아무렇게 해도되고 원칙과 규범이 없는 상태로 혼란해서는 평화의 섬이 될 수 없다.여섯째로 문화가 발달해야 한다. 제주에 와보니 고전적 전통문화가 살아 있다. 그 맥락에서 현대 최첨단 문화가 실용되고 있다. 제주에서 첨단 문화를 배우고 익혀야 되겠다고 해야 한다. 제주에 오면 작은 지역에서 가장 많은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인상을 남게 해야한다. 인간이 맛 볼 수 있는 모든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오안일/백두사회문제상담 소장제241호(2000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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