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 더불어 사는삶’

[탐방/서귀고 블라이언 봉사대]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우려의 눈길이 많은 현실에서 꾸준히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해나가는 청소년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서귀고 1학년34명으로 구성된 블라이언 봉사대(단장 고평주).지난 3월 창단된 블라이언 봉사대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주창하며 봉사활동을 교육적 차원으로 승화시키는데 목적이 있다.봉사대는 제주도의 자연보전 및 환경정화에 역점을 두고 봉사활동을 해나가고 있다.관광도시 서귀포에서 학생으로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까 고심한다는 블라이언 봉사대는 특히 외국인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프로그램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그저 봉사를 위한 봉사, 시간때우기 식의 봉사활동에만 그치는 경향이 많은 청소년들의 봉사활동하고는 거리가 멀다.“앞으로 겨울방학에 접어들면 아깝게 밭에 버려지고 있는 대과 감귤들을 수집해 양로원등에 갖다드릴 계획입니다” 대원들이 머리를 맞대 그다음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사전답사, 봉사활동후에는 평가의 시간도 빼놓지 않는다는 설명이다.블라이언이란 명칭도 학생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으로써 파란색을 뜻하는 블루와 사자를 뜻하는 라이언의 합성어다. 무엇보다 블라이언 봉사대의 활동이 주목받는 것은 단지 일회성에 그치는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꾸준함을 지닌다는 것과 프로그램 내용을 지역사회에 기초를 둔다는데 있다. 지도를 맡고 있는 강승욱교사는 봉사대의 단체옷을 마련해주는등 그들의 활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학부모와 프로그램 개발에 따른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교사들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지난 4월 개최된 유채꽃 큰잔치에서 주차단속요원으로 활동한 것을 비롯 각종 축제에서 행사도우미를 담당하는 것등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고평주 봉사대단장은 “힘든점도 있지만 단원들의 하나하나의 노력이 이웃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한편 블라이언 봉사대는 지난 10월 전국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대회에서 은상을 수상을 것을 비롯 지난 18일에는 도 청소년 자원봉사축제에서 도지사상을 수상했다.제243호(2000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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