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1번지 서귀포를 꿈꾼다<5>
인구증가에 한 몫…서귀포 귀농귀촌 800명 넘어

베이비붐 세대의 증가, 직장인 정년단축 등으로 인해 귀농귀촌이 새로운 시대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들은 귀농귀촌인들을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되고 있는 좋은 귀농정책을 서귀포시의 현실에 맞게 접목할 수 있다면 보다나은 귀농환경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서귀포시가 세계 최고의 녹색휴양 도시를 추구하려면 국내 제일의 관광지명성에 걸맞게 귀농귀촌 여건 또한 최고수준을 갖춰야 할 것이다.
이에따라 충청남도와 경상북도, 전라북도 등 귀농귀촌 인구가 많이 찾고 있는 지자체의 사례를 바탕으로 서귀포시가 나아갈 방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목공집수리 교육 모습.

▲ 귀농귀촌, 인구증가 요인으로 작용
 
최근 전국적으로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시대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귀포시의 상황도 다른 지자체와 비슷하다. 서귀포시 귀농귀촌 인구는 지난 2008년 14가구 39명에서 2012년도 말 기준 347가구 823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35가구 328명으로 크게 증가해 서귀포시 인구증가 요인에 큰 작용을 하고 있다.
 
지리적 여건이 다른 전북 고창이나 경북 상주 등의 자자체의 귀농인 가구수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서귀포시에서도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올해 서귀포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귀농귀촌인들이 자립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지역적 특성을 가미한 서귀포형 新 귀농귀촌 정착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기본심화창업 연계과정으로 되어 있다. 기본교육과정은 지역관련분야, 정책분야, 기초영농분야, 마인드함양분야 등으로 귀농귀촌시 필요한 다양하고 기초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다.

농기계 교육 모습.


 
심화교육과정은 분야별로 좀 더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교육으로 교육생 중 대다수가 감귤 재배에 관심 있다는 점을 감안해 귀농 감귤 재배반, 농촌의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템을 구상할 수 있도록 농촌체험관광, 생활에 필요한 간단한 목공기술 및 집수리 기술을 배우기 위한 목공집수리, 제주의 천연자원을 활용한 천연염색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창업연계과정에서는 창업아이템을 제공하고 마케팅 기법에 대한 전문적 교육을 위해 소셜블로그 마케팅, 제주전통음식, 테마민박운영, 제주지역 특산물 쇼핑몰 창업과정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문가 멘토링단 구성을 통해 다각적인 컨설팅 지원으로 자신있는 귀농정착을 할 수 있도록 하며, 방문상담 및 전문가 초빙 고충상담을 통한 고충 및 건의사항을 적극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6일 열린 귀농귀촌 집합 고충상담실에서는 상담 분야 중 농가주택 인허가 상담이 25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귀농인 정책자금 및 일반대출, 부동산거래, 세금, 농업경영 및 창업 컨설팅, 감귤재배기술 등이 그 뒤를 이는 등 귀농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타 지자체 우수 정책 도입 필요
 
전국의 지자체들은 지역의 자연환경과 지리적 여건 등을 부각시키며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대표적으로 평야지대가 넓은 전라북도, 수도권과 가까운 충청남도와 경상북도 등은 최근 2년 사이 귀농귀촌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자세한 상황을 들여다 보면 대부분 귀촌보다는 귀농인구가 많은 상황이다.
 
경북 상주시는 전국 최초로 귀농귀촌 테스크포스팀(임시전담조직)을 만들어 10명의 공무원이 3개계 1팀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또한 올해 3월 서울과 부산에 귀농귀촌 사무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는 귀농귀촌인 유치에 상주시장의 의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고충상담실 운영 모습.

 
전북 고창군은 지난해 3월 전북에서는 최초로 귀농귀촌 전담부서를 신설했고, 귀농귀촌 정착 도우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귀농인을 활용해 귀농인 상담을 진행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청양군에서는 지난해 1월 귀농귀촌지원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청양군 귀농인협의회를 구성해 귀농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충청남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등 각 지자체의 귀농귀촌 정책은 서귀포시의 귀농귀농 현실과는 분명히 다른 점이 많다. 지리적인 환경이나 소득 작물, 교육여건 등 기본적으로 갖춰진 여건들이 다르다. 대부분의 귀농인들은 이들 지역의 저렴한 농지 가격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서귀포지역은 경치가 뛰어나 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현실적으로 농지가격이 3~4배 비싸다는 것이다.
 
다른 지자체의 정책 중 충분히 서귀포지역에 도입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귀농인협회의회 구성이라든가 귀농인 상담원 운영 등은 서귀포시의 여건에 걸맞게 도입할 필요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귀포시가 세계 최고의 녹색휴양 도시를 추구하려면 국내 제일의 관광지명성에 걸맞게 귀농귀촌 여건 또한 최고수준을 갖춰야 할 것이다.  

# 본 기획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아 연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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