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ㆍ외 한국전쟁 연구자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시민사회 활동가 등 60여명이 1일 ‘정전협정 60년 맞이 평화기행(이하 평화기행)’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강정마을을 찾았다.

역사문제연구소, 인권재단 사람, 참여연대, 한반도문제를 걱정하는 학자연맹(The Alliance of Scholars Concerned about Korea), 5.18기념재단으로 꾸려진 ‘정전협정 60년 맞이 평화기행 조직위원회(이하 평화기행 조직위)’는 지난달 28일부터 남산 옛 안기부 터를 시작으로 평택 대추리, 노근리, 거창 박산골, 광주 민주화항쟁 유적지, 알뜨르비행장 섯알오름 학살터 및 백조일손지묘, 강정마을 등을 방문하는 평화기행에 나섰다.

이들은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5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사업단 정문에서 평화기행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평화선언’을 발표했다.

조직위는 “정전협정 체결 60년을 맞이한 지금에도 정전협정의 4장 60조에 명시된 ‘평화로운 해결’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아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평화기행을 통해 정전체제가 더 이상 안정과 평화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제 우리는 정치군사적 적대감과 군비경쟁을 항구적 평화관계로 대체해야 한다”며 “한반도는 더 이상 갈등과 분쟁지역이 아닌 남북한을 포함한 아태지역 주민들이 공존할 수 있는 평화 협력 지역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직위는 또 아태지역 정부와 주민들에게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대화에 즉각 착수할 것과 관련국 정부가 한반도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교류, 협력, 연대할 것으로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