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서교, 유아방 폐원 ‘안될말’

서귀서초등학교 유아방 폐원을 놓고 학부모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말 병설유치원과 학교유아방으로 이원화된 유아교육의 체계를 일원하려는 정부정책에 부응하는등의 이유로 학교유아방을 폐원, 병설유치원화한다고 발표했다. 학교유아방은 지난 93년 대통령령에 의해 교원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복지향상을 통한 안정된 교직생활 도모를 위해 개원된 것으로 지난 95년 삼성초등학교에 유아방이 생긴 이후 서귀포지역에는 지난 96년에 서귀서초등학교에 유아방이 개원했다.다른 병설유치원과는 달리 종일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유아방은 사전에 유아방 학부모들과의 협의나 의견수렴 절차 없이 교육당국이 갑작스럽게 유아방 폐원을 발표해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지난 16일 서귀포교육청은 교육관계자와 유아방 학부모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아방의 병설유치원 전환에 따른 협의회를 가졌으나 각자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로만 그쳤다.교육당국은 유아방 폐원에 따른 이유로 당초 목적과는 다르게 교사자녀비율이 낮고 학부모선호도가 낮다는 점등을 들고 있다. 또한 유아방에 대한 관련 조례가 없어 안전사고 발생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애로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서귀서초등학교의 유아방인경우 30명 정원에 교직원자녀는 19명으로 60% 이상을 차지하고 학부모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이 반발이 계속되자 교육당국은 병설유치원으로 전환시 교직원자녀를 우선 입학토록 하고 종일반운영으로 전환해나가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교육당국과 학부모간 이견은 좁혀들지 않고 있다. 연일 제주도교육청 게시판에는 이에 반발하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학부모는 “유치원 교사 증원에 따른 잉여인력을 충당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탁상행정” 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제247호(2001년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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