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구집중은 문제만 양산

제주도내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한곳으로 집중되고 있어지역균형발전에 저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제주도가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도내 인구를 조사한 결과 99년보다 3천8백여명이 증가한 54만3천3백여명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제주시가 도내 인구의 51.4%를 차지한 27만9천여명으로 조사된 반면 서귀포시를 비롯한 남군의 인구는 감소세로 돌아서서 자치단체의 인구증가 노력도 단기성에 그치는 한계를 드러냈다.그동안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은 인구가 증가해야 발전도 탄력이 붙고 예산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며 온갖 노력을 기울이며 인구수 늘이기에 고심해 왔다.하지만 지난해 통계를 보노라면 어느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달성될 수 없고 국가나 도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다.우리나라도 예전부터 서울로만 인구가 집중돼 여러 문제가 발생하자 정부는 인구를 분산시키고 지역간의 균형발전을 이룩한다며 여러가지 대책을 추진한바 있다.정부의 노력이 형식적에 그쳐서인지 국민들을 납득시키지는 못하고 지금까지도 어느 지역 푸대접이라는 말이 공개적으로 나돌아 국민통합은 고사하고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제주도의 문제도 꼭 같다는 생각이다.제주시에 교육·교통·정보·금융·문화시설은 물론이고 기업들도 집중돼 있어 인구의 증가는 당연한 일이며 이에반해 나머지 지역은 감소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자조섞인 소리도 들릴만하다.특히 맏형이라고 자처하는 제주시의 태도가 인구분산을 훼방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모든 시설은 제주시에 있어야 한다는 발상이 문제라는 것이다.컨벤션이 지역적으로 가장 타당한 중문관광단지에 결정될때도 제주시에 들어서야 한다며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목소리를 높여 지금도 컨벤션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또 월드컵 경기장 건설과 관련해서도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는 태도등이 종국적으로 인구의 분산을 저해하는 일이다.인구가 더이상 제주시에 집중되면 여라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달동네의 양산은 물론 각종 범죄들도 생겨나게 된다.문제가 더 확대되기 전에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도민 통합을 달성하기 위한 대안이 나와야 하겠다.제247호(2001년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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