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택시인 ‘이름없는 풀꽃… ‘

윤봉택 시인이 두번째 시집 ‘이름없는 풀꽃이 어디 있으랴’를 펴냈다.‘바람부는 날엔/그 섬이 그립다/사람아/그리운 사람 찾아 떠나는 것이/죄가 된다면/ 차라리 그 죄를 짓고 살아가자’첫번째 시집 농부에게도 ‘그리움이 있다’를 통해 시퍼런 물결 일으키는 원초적인 제주바람의 시인으로 각인된 윤봉택시인은 섬, 바다등 삶의 터전에 대한 그리움을 풀어내고 있다. 그에게 있어 그리움의 대상은 바로 섬과 바다이다.섬속에 살면서도 섬을 그리워하는 윤시인에겐 온통 그리움의 대상이다.김용길 시인은 해설을 통해 윤봉택시인의 마음속 그리움은 곧 서러움의 정서라며 ‘그리운 것이 죄가 된다면 차라리 그 죄를 짓고 살아가자’고 할 정도로 평생 그리움의 한을 간직하고 살아갈 사람이라 평했다. 또한 윤시인의 시는 질펀한 제주 사투리가 녹아들어 있다.능숙하게 구사하는 방언력뿐만 아니라 윤시인의 생활자체가 ‘된장’처럼 구수하기에 그의 시엔 향토애적 요소가 많다.현재 서귀포시청에서 향토사료 전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윤시인의 이력을 보여주듯 서귀포의 설화, 지명등이 시속에 담겨있다. 제247호(2001년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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