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 출마> 남원읍 선거구, 새누리당 오승일
군의원‧ 도의원 출신…남조로 4차선 확장 등 공약

 

 

제주도의회 제26선거구(남원읍)에 오승일 전 도의원(62세)이 16년 만에 도의원 배지를 되찾기 위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남원읍 선거구에는 2일 현재 4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쳐, 서귀포시 10군데 전체 선거구 가운데 제20선거구(송산 효돈 영천동)과 더불어 가장 치열한 경합양상을 벌이고 있다. 3선 연임에 도전하는 민주당 현우범 도의원에 맞서, 새누리당에서 오승일‧ 오진택‧ 고승익 등 3명의 예비후보가 공천권 획득에 나서고 있다.

오승일 예비후보는 10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거쳐 30대 후반 나이에 남제주군 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제5대 도의원 선거에서 당선하며 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여세를 몰아 남제주군수 선거에 도전했으나 처음으로 쓴 잔을 마시게 됐다. 이후 사업에도 실패하면서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그는 재기를 모색하고자 자의반 타의반으로 혈혈단신 중국 대륙에 건너갔다. 중국은 최근 한국기업의 진출이 활발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사업자 가운데 고작 3%만이 성공에 도달할 정도로 기업활동에 문턱이 높은 곳이다.

그는 양식업과 수산물 유통분야에 몸담고, 특유의 뚝심과 열정으로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며 모진 고난을 헤쳐 나갔다. 그 결과 중국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어느 정도 사업체를 안정 기반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 중국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그는 중국에서의 기업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자 고향을 위해 다시 봉사하려는 치밀었다. 그동안 10년에 걸친 중국 생활에서 한시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었다고 그는 토로했다. 그는 공무원과 군의원, 도의원에다 해외에서의 사업경험 등을 토대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고향 남원읍을 새롭게 바꿔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3대 선거공약으로 먼저 남원읍에 국내‧ 외 대학 분교 유치를 제시했다. 최근 인천 신도시에 중국의 명문대학 분교 설립이 이뤄지듯, 그간에 쌓아 놓은 인맥을  토대로 중국 또는 국내의 유명 대학 분교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원읍 관내 국‧ 공유지나 공동목장 등을 활용해 대규모 기숙사를 갖춘 대학 분교를 건립함으로써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급증추세인 한국 청년의 중국 등 해외유학 수요를 국내로 끌어들이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대규모 관광숙박 시설 건립을 꼽았다. 현재 남원읍에는 감귤 등 1차 산업 외에 별다른 농외소득이 없는 여건이어서 관광산업에 눈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 분교에 이어 대규모 관광숙박 시설이 남원읍에 들어선다면 체류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비치 골프장이 남원읍에 건립된 이후 해비치 호텔이 표선면에 빼앗긴 소식을 중국에서 접했을 때 두고두고 아쉬워했다고  토로했다. 남원읍에 해비치 호텔 못지않은 대규모 숙박시설이 건립된다면 기존의 공천포 전지훈련센터 시설도 다각도로 활용방안이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남조로 4차선 확장을 제시했다. 그는 남조로를 특별자치도 이전의 국도로 다시 환원시켜 4차선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비 지원으로 남조로가 4차선으로 확장된다면 평화로나 번영로에 버금가는 중추 도로역할을 떠맡으며, 관광객과 물자 수송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시한 대학 분교 유치와 대규모 숙박시설 도입, 남조로 4차선 확장은 서로 연관을 맺으면서 1차 산업 위주의 남원읍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여타 공약으로 그는 감귤 명품화 방안과 관련해 행정은 신품종 육성, 농가는 고품질 생산, 농‧ 감협은 판매 역할분담을 제시했다. 또한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 건립, △올레길에 인터넷 판매와 연계한 농수산물유통센터 건립, △중산간에 신재생 에너지 특화마을 조성, △ 관내 전역에 전천후 게이트볼장 건립, △영어‧ 중국어 원어민 교사 확충 등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0년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성원을 보내주는 남원읍 유권자들에게 꿈이 있는 살맛나는 세상을 보여주고자 모든 열정을 다 바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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