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 출마>대정읍 새누리당 김재권
밭작물협동조합 건립, 다크투어리즘 명소 등 공약

제주도의원 선거 제25선거구(대정읍)에 새누리당 김재권 대정신협 이사장(59세) 2월2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김재권 예비후보는 2012년 보궐선거를 통해 도의회에 입성한 무소속 허창옥 도의원과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대정읍 선거구는 다소 보수성향이 남아 있는 지역이나,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여당후보가 한 번도 깃발을 꽂지 못하고 있다.

 김재권 예비후보는 제주산업정보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대정읍 주민자치위원, 서부환경개발공사 대표 등을 맡고 있다. 상모리 어촌계장, 최남단 적십자회장, 법무부 범죄예방 남제주군 협의회장, 대정읍 예산심의 위원장, 대정중 초대 운영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김재권 예비후보는 지역사회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큰 그림을 그리고자 오랜 고민 끝에 도의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무엇보다 6년째 대정신협 이사장에 재직하는 동안 마늘 등 밭작물의 유통구조 문제에 대해 근본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도의원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대정읍 주요작물인 마늘의 과잉생산에 따른 산지폐기로 농민들이 겪게 되는 고통을 지켜보면서 그간의 역할에 대해 절실히 한계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몇몇 상인들이 밭작물 거래를 주도하는 데다, 밭작물 수매가격이 매년 들쭉날쭉 하는 바람에 농민들의 생계안정에 커다란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

그는 만일 도의원이 된다면, 밭작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전문협동조합을 설립함으로써 마늘 품목 등을 상장품목에 포함시키며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 출신 도지사가 배출된다면 도지사와 밀접한 관계를 통해 농민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어업분야에서도 어족자원 고갈로 인해 수산물 판로가 불투명하고, 해민정신의 상징인 해녀가 갈수록 고령화 추세여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침체된 대정읍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나름대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표선면에 해비치 건립을 계기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듯 대정읍에도 대형 숙박시설과 회의공간이 유치되는 등 관광인프라가 서둘러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정읍을 더 이상 경유형이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려면 송악산 일대에 국내 자본과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모슬포 매립지와 연계해 야간관광 벨트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근대와 현대사의 유물과 유적이 산재한 대정읍을 다크투어리즘의 명소로 가꿔나가는데 각별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정읍 주민참여위원장 시절, 지역의 역사․ 문화유산들을 소재로 관광문화체험 코스 조성사업을 추진한 것도 이런 까닭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추사유배지와 대정성지를 연계해 이 일대에 유배기념관을 건립한다면 관광객들이 제주의 유배문화와 향토역사를 재조명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대정읍에 산재한 고유의 역사문화 유물들을 개발사업의 흙먼지 속에 파묻을게 아니라, 수준높은 문화관광 자원으로서 재조명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문화여가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영화관을 유치하고, 기존의 대정문화체육센터와 하모체육공원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지역주민들의 협조로 조성된 영어교육도시가 지역상권에 파급효과를 초래하려면 대정 시가지를 잇는 도로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관내 베트남 참전용사들의 진료편의 제공을 위해 지역 병원을 보건위탁 진료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정읍에는 우주센터 건립과 송악산 개발 등이 좌절을 겪으면서 오랜 기간 침체를 겪고 있어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대정읍에는 최남단 가파‧ 마라도와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 역사문화 관광자원 등이 어느 정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자원들이 단지 구슬이 아닌, 보배로 가꾸지려면 ‘힘 있는 여당 도의원’이 반드시 배출돼야 한다면서 유권자들의 관심과 성원을 간곡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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