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 송산동 라이브카페 '새벽기차'

'해지고 어둔 거리를 나 홀로 걸어 가면은 눈물처럼 젖어드는 슬픈 이별이…’
그룹 ‘다섯 손가락’이 1980년대 후반에 부른 ‘새벽기차’ 노래는 감성적인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가 곁들여져, 7080세대들에 지금까지 인기가 높다.

다섯 손가락’ 멤버의 하나인 조창호씨가 천지연 내려가는 길목인 나포리 호텔 인근 2층 건물에 지난 2일 라이브 카페를 차렸다. 간판이름은 역시나 ‘새벽기차’.

 

3년 전 부인과 함께 휴양차 서귀포로 내려 온 조창호씨는 처음에는 노래만 부르며 지냈다. 가끔 서귀포에서 노래공연도 펼치고 전성기에 활동하던 선․ 후배들과 함께 공연을 펼치면서 차츰 시민들에게도 명성을 높여 갔다.

그는 매력 넘치는 도시 서귀포에 오래 눌러앉고자 또 다시 가수활동에 뛰어들었다. 창밖에 서귀포항과 방파제가 내려다보이고, 새섬․ 문섬․ 새연교가 그림처럼 펼쳐져, 한 눈에도 라이브카페의 최고 명소란 확신이 들었다.

부인과 함께 운영하는 라이브카페에선 멋진 야경과 아름다운 가사의 노래를 눈과 귀로 감상하며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맥주․ 와인 등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새벽기차’를 시작으로 7080세대의 노래가 연주되며 조창호씨와 선․후배들이 자주 라이브 무대에 서기도 한다. 서울에서 방송 오케스트라 멤버로 활동하던 박상태씨의 색소폰 연주도 일품이다.

고객들이 원하면 훌륭한 무대에서 전문가의 반주에 맞춰 자신의 끼를 발산하여 노래를 부를 수 있다. 한꺼번에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어 단체 모임에도 제격이다. 야간관광 시설이 드문 서귀포에서 관광객들이 식사와 음악을 함께 즐기며 옛 추억에 빠져들 수 있는 쉼터인 셈이다.


조창호씨는 앞으로 퓨전음식과 라이브 음악으로 들려주면서 귀농귀촌 문화예술인들과 시민, 관광객들이 함께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채워나갈 계획이다.

메뉴: 허브돈가스 2만원, 해물파스타 1만9000원. 까르보나라 1만8000원, 이탈리안 샐러드․ 모듬꼬치 2만원, 골뱅이무침, ,생과일주스 등. 전화:739-6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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