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 27명,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담아내

여행작가들의 모임 ‘여행자들’이 여행 에세이 <갈수록 더 그리운 제주(㈜하이미디어피앤아이)>를 출간했다.

여행자들이 함께 만들어 낸 두 번째 ‘서른한 가지 핑계’ 시리즈로 ‘제주로 떠나는 서른한 가지 핑계’라는 부제를 달고 27명의 여행 작가들이 제주로 떠나는 진솔한 핑계를 드러낸다.

누구나 어느 한곳을 자주 찾게 되는 데는 ‘핑계’가 있다. 이 책에서 작가들은 그 핑계를 그리움이라 했다.그리움은 막연히 생성되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 그곳에서 크고 작은 인연의 씨앗을 뿌렸기 때문에 틈틈이 그 시절의 기억이 움을 틔우는 것이다.

<갈수록 더 그리운 제주>는 작가들이 처음 제주를 여행한 때, 꿈에도 그리운 제주, 다시 가고픈 제주, 그리움을 견디지 못해 아예 제주에서 인생 이모작을 시작한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드러내는 책이다.

사실 그리움은 가슴 속에 묻어 두는 것이 좋다. 가슴에 묻어 두고 혼자서 살그머니 꺼내보는 것이 그리움이다. 그런데 작가들이 용기를 냈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마다 아름다운 사진과 진솔한 고백이 읽는 이를 빙긋 웃게 하는 재미가 있다.

제 1장은 하늘이 내려 준 풍경이다.하늘아래수목원, 절물자연휴양림과 비자림,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유채꽃, 아름다운 해안선, 달이 머무는 제주의 동쪽 마을 월정리,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섬 우도 등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광과 인연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 2장은 풍경이 이어진 시간이다. 추사의 마지막 의지가 피어난 추사유배지, 그리움이 쌓여 돌이 된 금능석물원, 제주 녹차박물관 오설록 티 뮤지엄, 해녀의 본고장 법환 마을, 삶에 지친 영혼의 쉼터 제주민속시장, 이중섭 거리, 다랑쉬오름과 4·3평화공원 등이 펼쳐진다.

제 3장은 모여드는 사람들이다. 커피 향과 재즈 선율이 흐르는 시골 마을 카페, 알레올레 게스트하우스, 평생 걷고 싶은 신촌리 사랑길, 시골 마을 순례, 주상절리 절벽과 소나무숲 박수기정, 숱한 전설이 깃든 제주 옛 마을 월평 마을, 올레길 21코스, 황금빛 제주 귤밭 반디농장 등 도시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을 소개하고 있다.

제 4장은 요즘 제주의 문화예술 집합소이다. 중문관광단지, 애틋함을 품은 첫사랑의 무대, 제주의 커피 로드,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왈종 미술관과 기당미술관, 제주와 하나 된 건축 예술들, 맛있는 음식들, 작가의 산책길 등이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작가들은 저마다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길 안내와 위치정보, 개장정보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제주도 지도와 그 지점이 표시된 일러스트도 팁으로 게재하고 있다.

한편 <갈수록 더 그리운 제주> 저술에 참여한 27명의 여행 작가들은 부제인 ‘제주로 떠나는 서른한 가지 핑계’라는 이름의 공동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전시회는 지난 11일부터 30일 까지 서울특별시 장충동 장충단 공원 내 다담에뜰 야외전시장에 진행되고 있으며 5월 1일부터 31일까지는 인천광역시 인천지방경찰청 문화갤러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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