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서홍동마을회 4대 프로젝트
재래귤․ EM비누․ 재래닭․ 솜반천 카페 운영

서홍동(동장 오대효)과 서홍동마을회(회장 고창학)가 주민들 스스로 마을의 고유자원을 활용해 소득사업에 나서고 있다. 서홍동마을회가 추진하는 마을발전 4대 프로젝트는 △백년의 귤향기, △친환경 EM비누, △재래닭 사육, △솜반천 카페 등이다. 주민들의 일자리와 소득창출을 위해 추진하는 이들 사업이 서홍동 마을발전에 획기적 계기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년의 귤향기 사업
 백년의 귤향기는 서홍동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온주감귤을 재배한 곳이라는 역상을 브랜드로 활용한 소득사업이다. 재래귤을 활용한 볼거리, 즐길거리, 상품 개발로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 7월 사회적 기업에 선정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주요 품목은 분재형 하귤(고객성향 맞춤형), 관상용 하귤(선물용), 묘목용(정원수  과수  가로수), 축하용 하귤 등이다. 하귤 분재 위주의 구성에서 1~3년생 감귤 묘목과 탱자나무까지 영역을 넓혔고, 지난해부터 국화 화분도 본격 재배하고 있다.

매출도 2012년 3648만원에서 지난해에는 8530만원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는 1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역환원 차원에서 매년 한 차례 재래귤 묘목 나눠주기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두 군데에서 하우스시설에서 감귤 분재․ 묘목을 재배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주민과 도시민, 귀농귀촌인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감귤체험 농장도 임대 운영할 예정이다.

 △친환경 EM비누 제작․ 판매
 친환경 EM비누 사업은 서홍동 주민자치위원회 산하 EM환경동아리(회장 이화옥) 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가정․ 식당․ 학교 등에서 배출된 폐식용유를 친환경 비누로 만들어 환경오염의 주범인 합성세제 대체물로 재사용함으로써 환경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2004년부터 동아리를 구성한 이래 서홍동 직원들과 친환경 EM 세탁비누와 미용비누를 만들어 내고 있다.

EM 세탁비누는 살균과 보습효과, 헹굼 시간단축 효과가 높고, 세척력이 뛰어나며 인체에 해로운 첨가제가 없어 안심세탁이 가능하다. 가격은 1장에 1000원, 6장에 5000원.

EM 미용비누는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천연 미용비누다. 어성초 비누와 유황 비누는 여드름, 아토피, 건성피부에 효과가 높다. 곡물 비누는 각질과 피지 제거, 진주  비누는 피부 노화방지와 미백에 효과적이다. 가격은 각 2장에 5000원.

환경교육과 EM 천연비누 및 재생 비누 제작체험을 위한 상설 학습장이 연중 상설 운영되고 있다. EM 비누 판매 수익금은 관내 학교에 장학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 일자리창출 재래닭 소득시범사업
 재래닭 소득시범사업은 서홍동노인회(회장 김태선)에서 노인들의 여가선용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건강증진, 자립기반 구축을 위해 시행된 지역특화사업이다. 사업취지에 공감한 제주도의 적극 지원에 힘입어 2011년 7월부터 본격 착수했다.

어르신들이 직접 재래닭을 키워 육계와 계란을 판매하는 것으로,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에는 어느 정도 자립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사육장 4동에 2000여 마리 재래닭이 사육되고 있다. 지난해 계란 2766판(1936만원), 재래닭 1596마리(2356만원)을 팔았다. 9명의 회원이 교대 근무를 통해 양계장을 관리함으로써 일자리 창출효과도 생겨나고 있다.

다만, 재래닭의 크기가 작은 편이어서 앞으로 제주 토종닭을 복원한 ‘우리맛닭’을 추가로 도입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터넷망을 통한 홍보를 토대로 관내 학교와 음식점 등에 판매망을 넓히고 상표 및 브랜드를 개발할 예정이다.

서홍동노인회는 지난해 재래닭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금 일부를 관내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아동들에 230만원 상당의 학용품을 전달하며 사회환원에 앞장서기도 했다.

△ 솜반천 Cafe ‘솜반내 풍경’ 운영
 서홍동마을회는 4월 30일부터 솜반천 도로변에 솜반천 Cafe ‘솜반내 풍경’을 운영할 예정이다.

‘솜반내 풍경’은 서홍동 마을의 명소인 서홍 8경의 하나인 시내 중심지 솜반천에 들어섰다. 지난해 주민참여예산으로 바리스타, 홈베이킹 과정을 수료한 17명의 마을주민이 직접 카페를 운영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마을소득 증대에 기여하게 된다.

주요 품목은 커피․ 음료(감귤 쉰다리, 생과일주스, 귤 과즙), 쿠키 등으로, 지역 특산물인 홍로 토종계란, 감귤도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솜반천 주변의 멋진 풍광과 상쾌한 물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실외에 테이블 겸 의자가 다수 갖춰져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한라산과 생태하천을 감상하며 여유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곳 카페에서는 서홍동 문화센터 역할도 병행하면서 서홍 8경 사진과 서홍동 마을의 주요사업 등을 시민과 관광객들에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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