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당선인 긴급 회견 "승자독식 없을 것"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19일 오전 새도정 준비위원회 사무실(옛 제주KBS)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인사부터 정책까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원 당선인은 "앞으로 제주는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아니라 화해와 상생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며 "승자독식, 일방통행이라는 단어는 원희룡 도정에는 없을 것이다. '더 큰 제주'를 위해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과의 당정협의 뿐만 아니라,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 정기적으로 그리고 필요할 때 수시로 정책협의를 진행함으로써 서로 공통된 가치와 정책 목표에 대해서는 협력을 추구해 나가겠다"면서 "여야는 서로 다른 것이지, 선과 악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의 차이를 충분히 좁혀갈 수 있다. 각 당의 정체성을 충분히 인정하는 전제 아래, 차이점 보다는 공통점을 찾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에 있어서도 새정치민주연합과 충분히 협의할 것이며 좋은 인물을 천거 받도록 하겠다"며 "야당이 천거한 인사를 통해 큰 폭의 통합과 건강한 내부 견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인사 추천은 도지사가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모든 부분에 가급적 폭 넓게 협의해 나겠다"며 "특히 7월1일 새도정 출범부터 이러한 정신을 반영시킨 인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원 당선인은 "정책과 인사를 비롯한 체계적인 협력정치를 구체화하기 위해 당선자와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실무적인 협의채널을 가동할 것을 제안한다"며 "협의 채널은 새도정 출범 이후의 정책과 인사에 대한 협의를 준비해 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그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대통합의 정치를 이 곳 제주에서 만들어 나가겠다. 다른 정치는 제주에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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