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운동화 100켤레 선물이 꿈”
양대철씨 ‘토마토 기빙데이 작은콘서트’ 수익금 위탁가정 청소년 운동화 선물
설 하루 전 날인 지난 7일, 양대철씨(38, (주)천지고속관광 대표)와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 관계자는 대정에서 성산까지 위탁가정 청소년 30명을 찾아 운동화를 선물했다. 지난해 양씨가 새연교에서 매달 마지막 주 공연을 통해 기부 받은 돈으로 운동화를 마련 위탁가정 청소년에게 선물한 것이다.
양씨는 “이 운동화는 작년 5월부터 11월까지 저와 서귀포시의 뮤지션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공연했던 새연교 ‘토마토 기빙데이 작은콘서트’에 찾아주셨던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여러분의 소중한 기부금 덕분에 구입한 겁니다”라며 콘서트에 참여해 기부한 관관객과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공연 기획자이자 출연자인 양씨는 대학 시절 통기타 동아리에서 좋아하는 노래와 연주를 시작했다. 이때 친구와 함께 동홍동 기적의 도서관 야외무대 등을 보며 라이브 공연을 꿈꿨다.
새연교를 찾았던 양씨는 ‘새연교와 같이 훌륭한 문화관광인프라에서 왜 여름에만 이벤트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서귀포 뮤지션들의 순수한 재능기부를 통해 공연하고 기부금 전액을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운동화를 사서 선물하는 ‘토요일 마지막 토요일’의 앞글자를 딴 ‘토마토 기빙데이 작은콘서트’를 기획했다.
새연교를 공연장소로 선택한 양씨는 서귀포시와 공연 일정에 대해 협의했다. 매년 여름 주말이면 이곳에서 ‘한여름밤의 콘서트’가 진행되어 일정이 겹치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이곳에서 ‘한여름밤의 콘서트’가 준비되고 있다. 콘서트 기간과 겹치는 마지막 토요일은 양씨의 ‘토마토데이’ 공연을 하기로 시와 합의했다.
새연교의 공연이 확정되자 곧바로 자비를 들여 음향기기와 조명 등을 구입하고 뮤지션들을 모았다. 지난해 5월 23일 첫 공연이 열렸다.
지난해 11월까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저녁 새연교를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음악과 추억을 전했다.
50~60만원정도 모금이 될수 있을까 생각했던 기부금은 놀랍게도 200만원 가까웠고 좋은 운동화 30켤레를 마련할 수 있었다.
양씨는 “음악을 하는 일이 이렇게 감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저는 물론 함께한 뮤지션들 역시 적잖이 기뻤습니다. 올해도 3월부터 10월까지 새연교에서 『토마토 기빙데이 작은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올해는 100켤레 운동화를 마련하는 것이 꿈이 되었습니다. 음악이 사랑으로 변해 날아가 어려움을 격고 있는 청소년들의 마음에 희망의 꽃으로 피어나길 소망합니다.”라고 말했다.
‘토마토 기빙데이 작은콘서트’는 올해도 역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저녁 서귀포시 새연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3월 ‘응답하라 1988’, 4월 ‘the봄날’, 5월 ‘LOVE’, 6월 ‘빗속의 여인’, 8월 ‘가을이 오면’, 9월 ‘달 달 무슨 달’, 10월 ‘10월의 마지막 밤’이란 주제로 공연이 준비되고 있다.
관람료와 출연료는 모두 무료로, 기부와 증정·공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재능기부 형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