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서귀포신문> 창간 20주년
<서귀포신문>이 이제 창간 스무 돌을 맞았다. 서귀포신문을 보면, 서귀포가 보인다는 기치 아래 지난 1996년에 창간한 <서귀포신문>은 서귀포시민의 사랑 속에 그 사랑을 자양분으로 성장해 왔으니 감회가 남다르다. 지방자치시대가 열렸어도 홀대받는 산남 지역민들의 정서는 "우리도 제대로 된 언론, 제대로 된 서귀포시만의 신문을 하나 만들자"는 열망으로 이어졌다. 제반 여건을 갖추지 못한 녹록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544명 시민 주주들의 자발적인 십시일반 참여는 마침내 번듯한 <서귀포신문> 창간으로 열매를 맺었다.
그러한 열정이 지속되면서 2006년에는 <i-서귀포> 제호로 인터넷 신문 창간까지 일궈냈다. 어느덧 10년의 역사를 쓴 <인터넷 서귀포신문> 역시 수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서귀포신문>의 모든 기사는 서귀포시민들로부터 나온다.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인해 서귀포시가 행정시로 바뀌면서 도내 언론의 모든 뉴스가 관가 주변 등 제주시권에서 발생하는 관심거리 위주로 채워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서귀포신문>의 기능과 역할이 그만큼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셈이다.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소식, 서귀포의 색깔과 정체성을 담은 신문을 표방하는 까닭이다. 시민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밀착형 소식들로 지면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채우려는 노력 역시 시민 모두가 주주인 우리 <서귀포신문>의 정체성에서 비롯된다. 인터넷 신문 지면의 개선을 요구하는 시민과 독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열린 신문으로서 <서귀포신문>은 언제까지나 서귀포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면서 온 힘을 다 쏟아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서귀포시 발전을 위한 건전한 여론 형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면서 시민이 행복한 서귀포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일에 가일층 노력할 것임을 거듭 다짐하게 된다.
시민 주주들이 창간한 <서귀포신문>은 언제까지나 서귀포시, 서귀포시민의 자존심, 자긍으로 존재해야 함을 자각하면서 일로 매진해 나가고자 한다. 성년을 맞은 <서귀포신문>은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주주 여러분과 모든 독자,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