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SFTS 환자 서귀포서 발생 야외활동 주의

질병관리본부, 60대 남성 12일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

2016-04-12     양용주
▲ 작은소참진드기.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서귀포지역에서 발생하면서 야외활동 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제주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SFTS 환자가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 환자는 서귀포시에 거주하면서 밀감과수원,  묘목재배 및 양봉원 등 농업에 종사하는 K씨(61세)다. K씨는 지난달 27일 양봉 작업 후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확인됐다. 4월 초 오심 등 경한 증상이 나타났고 고열과 오한으로 증상이 심해져 10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12일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고열, 소화기 증상(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지난 2013년 36명의 환자가 발생해 17명이 사망했으며, 2014년에는 55명의 환자 중 16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76명의 환자 중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주지역의 경우 2013년 6명이 SFTS 질환으로 4명이 숨졌고, 2014년에는 7명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지난해에는  7명의 SFTS 질환자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제주에서는 4월 고사리 채취와 이장을 하거나 묘지를 돌보는 등 일가친척이 모이는 큰 행사가 이뤄지는 등 진드기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시기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SFTS를 예방하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야외활동 시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말아야 하며,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하고 사용했던 돗자리와 입었던 옷은 털고 세탁해야 한다.

야외 작업 및 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