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선 7기 원희룡 도정, 도민과 함께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이 출범했다. 원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자못 큰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제주도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제주의 미래를 열어 오신 원희룡 지사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서한이 아니더라도 제주가 안고 있는 현안들에 어떻게 대응하고 어떠한 정책과 위민행정을 펴느냐에 따라 제주의 미래, 그 명운이 갈릴 수 있겠기 때문이다.
많은 도민들은 “이제껏 도민이 주인인 시대가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한 면에서 원희룡 지사가 “도지사로서 일을 함에 있어서 제주도민을 중심으로 삼겠다. 도민이 도정의 주인이다. 도정의 목적도 도민이다. 도정의 힘도 도민이다. 어떠한 권력과 이념도, 정치적 목적이나 이해관계도 도민 위에 있지 않다”고 피력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원희룡 지사가 자인하면서 반성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듯이 소통은 물론 도민화합과 도민통합에 대한 노력을 배가시켜야 할 것이다. 지사 스스로 강조했듯이 어떠한 사안이든지 풀어나가는 과정에 권력이나 이념, 특히 썩은 정치, 기득권 세력에 기댈 일이 아니다. 오로지 도민만을 보고 가며, 일방통행 행정 역시 불식시켜야 한다.
또한 도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캐치프레이즈로 삼았던 ‘도민과 함께 제주가 커지는 꿈’이 무엇인지, ‘도민을 위한 좋은 밥상’, 그것이 양질의 일자리이든 도민 삶의 질 향상이든 복지사회 구현이건 임기 내에 구체화시키고 실현해내야 한다. “성장의 과실이 도민 모두의 것으로 돌아가도록 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약속 역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도민들의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도정의 기본 목표”가 달성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덧붙여 제주환경 자원 지키기와 시급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침체된 경제 살리기에도 가일층 노력해주기를 당부한다.
현시점에서 민선7기 원희룡 도정이 내세운 모든 목표 달성을 위한 원만한 행정을 펼쳐나가려면, 제대로 된 행정 개편과 함께 적재적소 인사 배치 등이 선결 과제로 부상해 있다. ‘불편부당한 인사가 만사’라는 여론에 귀기울일 일이다. 그래서 도민이 원하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통해 원희룡 지사가 언급한 ‘정직한 민심이 이끌어가는 제주사회 만들기’에 전심전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