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개발, 환도위 의원들 방문 맞춰 찬반 단체 집결
27일,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송악산 뉴오션타운 현장방문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4월 임시회에서 송악산 뉴오션타운개발사업에 대해 심의하기로 한 가운데 27일 환경도시위원회 의원들이 송악산 뉴오션타운 부지를 현장방문했다.
현장에는 환경도시위원회의 방문 전부터 개발사업에 찬성하는 상모마을발전위원회와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나와 현수막과 피켓 등으로 서로의 주장을 표했다. 상모마을발전위원회는 부지 앞 도로변에서 ‘상모유원지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개발 적극 환영’, ‘30년숙원사업 이루어내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뉴오션타운개발개발사업에 지지를 표했다. 반면 송악산을사랑하는사람들 등의 단체들은 개발 부지 내의 언덕에서 ‘송악산 난개발 결사반대’, ‘송악산 망가진다. 호텔 개발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으로 반대 의견을 표했다.
오후 2시 환경도시위원회 의원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의원들은 현장에서 송악산뉴오션타운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신해원 유한회사 측으로부터 사업개요와 환경영향평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강성의(화북동) 의원은 “환경영향평가에서 전문기관 검토 의견이 원본이 아니라 요약본으로 심의위원들에게 제출됐다. 도에서 축약한 요약본을 가지고 심의위원들이 충분히 반영해서 심의를 했을지 걱정이다”라며 “진지동굴의 안전성에 대한 조사가 완벽하게 이루어 졌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은 이에 대해 제주도자치도 관계자에게 “28일 임시회에서 자세한 답변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강성민(이도2동 을) 의원은 “인근에 위치한 알뜨르 비행장이나 4.3유적지 등을 배려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이 없는 것 같다”며 “이와 관련해 마을과 진행중인 협약 상황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질의응답을 마친 후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로 이동했다. 이상봉(노형동 을) 의원은 동굴진지 입구에서 “겉으로 보기에 암벽이 단단해 보이지만 동전에 긁힐 만큼 약해서 진동에 취약하다”며 500원짜리 동전으로 벽을 긁어 보였다.
박원철 위원장은 “이 사업이 도민사회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도정에서도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은 것 같다”며 “의회에서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8일 오후,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을 안건으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