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경쟁률에 6표 차 승부, 피 말리는 안덕농협 선거

안덕농협 조합장 선거, 7명 출마해 이한열 후보 6표차로 이경옥 후보 따돌려

2023-03-09     장태욱
안덕농협 조합장 선거 투표용지 재검표 장면(사진=장태욱 기자)

안덕농협조합장 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7명의 후보가 출마해 전국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다, 개표 결과 7표 차로 승부가 갈려 후보와 선거인이 가슴을 졸였다.

이번 안덕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총 7명의 후보가 출마해, 송포농협(일산)·평창농협 등과 더불어 전국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봉성 후보와 이한열 후보는 1회 지방선거에서 한 차례 격돌했다. 이한열 후보는 당시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8년을 절치부심했다. 여기에 이경옥(57년생) 전 안덕농협 상임이사와 고일성 전 안덕농협 전무, 강경보 안덕농협 이사, 정남부 전 안덕면 농업인단체협의회장, 송승민 전 안덕농협 이사 등 쟁쟁한 후보들이 선거전에 가세했다.

이날 선거에서 유권자 3090명 가운데 2609명이 투표해, 투표율 84.4%를 기록했다. 개표 결과. 이한열 후보가 663표를, 이경옥 후보가 657표를 얻어 1·2위를 차지했다. 현직 유봉성 후보는 435표, 강경보 후보는 318표를, 송승민 후보는 287표를, 정남부 후보는 128표를, 고일성 후보는 116표를 각각 얻었다.

이한열 후보가 피말리는 선거 끝에 최종 승자가 됐다.(사진=장태욱 기자)

1차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이한열 후보 측과 이경옥 후보 측 참관인은 숨을 죽이고 개표과정을 확인했다. 후보별로 투표용지가 다발로 묶여 나오는데, 두 후보의 용지 더미에 차이가 거의 없었다.

개표 결과 이한열 후보가 6표 차로 이긴 것으로 나오자, 선관위 관계자가 장내 방송으로 검표를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10표 차 미만이면, 재검표한다는 선관위 규정에 따른 결정이라고 했다.

양측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표종사원들이 검표를 다시 했는데, 표수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이한열 후보가 최종 당선자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