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타케의 정원 조성을 위한 시민포럼’ 성료

2023-10-31     방자연
에밀 타케의 정원 조성을 시민포럼이 지난 30일 면형의집 성당에서 진행됐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면형의집(원장 신부 김성 세례자요한)은 10월 1일부터 에밀 타케 신부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상설전시 '타케의 정원' 展을 개최 중이다. '타케의 정원' 展은 국립수목원과 (사)에밀타케식물연구소,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의 후원으로 에밀 타케 신부가 채집한 20여점의 국립수목원 소장 식물 표본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소장 표본 및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정민경 씨는 "전시를 기획하며 일본과 자생지 논란을 빚는 영국 에든버러 왕립 식물원 측에서 에밀 다케가 채집한 왕벚나무에 표본의 소장을 확인한 후 고화질 사진 데이터베이스 등록을 요청했다"며 "그 요청에 따라 에든버러 측에서 본인들이 구축 중인 온라인 카탈로그에 등록을 해주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해줘 전시에서 사진 원본을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전시와 연계해 에밀 타케 신부의 탄생일에 맞춰 지난 30일에는 서귀포 면형의 집 성당에서 한국 식물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에밀 타케 신부의 식물 채집 업적을 조명하는 ‘에밀 타케의 정원 조성을 위한 시민포럼’을 열었다.

본 포럼은 에밀 타케 탄생 150주년 기념행사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서귀포문화사업회가 주관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제주도개발공사·농협중앙회 제주도지부·천주교 제주교구·서귀포신문 후원으로 진행됐다.

시민포럼에 앞서 에밀 타케 신부의 부조 제막식이 거행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면형의집 성당에 새로 설치한 에밀 타케 신부의 부조 제막식을 시작으로 150주년 기념사업 홍보대사인 소프라노 강정아(소화데레사)의 축하 공연,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이어 △천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의 기조 강연 △ 정홍규 신부의 ‘19세기 말 서간집을 통한 에밀 타케의 삶 소개’ △황태종 신부의 ‘에밀 타케와 생태영성’ △김찬수 박사의 ‘제주 식물에 남긴 에밀 타케 신부의 발자취’ △이석창 서귀포문화사업회장 타케의 정원 조성 의의와 방향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시민포럼은 기조 강연/주제 발표, 종합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토론자 왼쪽부터 윤주형, 강시영, 강문규, 오충윤 씨, 김성 세례자 요한 신부)

토론은 김성 세례자 요한 신부, 오충윤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장, 강시영 제주환경문화원장, 윤주형 서귀포신문 편집국장이 맡았다.

한편, 면형의집 김성 세례자요한 원장 신부는 이번 시민 포럼을 통해 “제주 지역 사회가 함께 에밀 타케 신부의 이야기와 그의 공로를 기억하고 그의 업적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전시회와 시민 포럼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에밀 타케의 정원 조성을 시민포럼이 지난 30일 면형의집 성당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