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현성 600주년 기념 성읍민속마을 축제 열어
600년의 역사 일천년의 미래 제주목사 행차 등 볼거리 풍성
오는 3~5일 3일간 제주 정의현성 600년을 기념한 제29회 성읍민속마을 전통민속재현축제가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600년의 역사 일천년의 미래’란 주제로 성읍1리마을회와 사단법인 성읍민속마을보존회가 주최·주관하는 축제는 제주목사 순력 행차와 민속문화·전통혼례·도축문화 등이 재현될 예정이다.
정의현은 세종 5년(1423년) 제주 성읍마을에 현청이 들어선 이래 조선말까지 약 500년 동안 정의현 소재지였으며, 성읍마을에는 성곽을 비롯해 동헌으로 쓴 근민헌과 명륜당, 대성전이 남아있다.
축제 첫째 날인 3일 도축문화 재현, 공방 체험, 전통혼례 재현, 민속문화 재현 공연 리허설, 표선면민의 날(표선면 동아리 경연대회)이 진행된다.
도축문화는 1년 내내 정성스레 기른 도새기(돼지)를 잡아 모두 고루 나눌 음식을 장만하는 결혼 잔치 풍습을 재연한다.
둘째 날에는 민속문화 재현 공연, 제주목사 순력 행차에 이어 개막식이 열린다. 이어 트로트 가수 박서진과 트로트계 요정 요요미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지금의 도지사 격인 제주목사 시찰 행렬이 정의현성에 도착하고, 취타대가 앞서며 길을 열고 군사와 아전들이 제주목사를 호위하는 제주목사 순력행차를 눈여겨 볼 만하다.
마지막날인 5일 도내 청소년 12팀이 참가하는 ‘요망진 아이돌’ 경연대회, 도내 중장년 동아리 12팀이 참가하는 ‘잘해사주 아직은 청춘이여’ 경연대회가 시선을 끈다. 또한 민속공연, 취타대 연주, 제주민요, 정의현성 600주년 기념 컨퍼런스도 열릴 예정이다.
김철홍 성읍1리장은 “성읍리가 지켜 온 제주도 전통문화를 펼치고 함께 누리며, 미래로 이어갈 특별한 3일 간의 여정이 될 예정이다”라며 “정의현성 이설 6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열리는 축제에서 제주목사(도지사) 행차를 재현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