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온정 모아 전달하는 ‘희망뱅크’
표선면 ‘행복나눔 희망뱅크’ 기초수급자 대상 매월 1회 생필품 등 2만원 한도 제공
서귀포시 표선면(면장 조성연)과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명호), 동부종합사회복지관 표선센터(센터장 허윤정)가 추진하고 있는 기초생활수급가구 대상 생필품 지원사업 ‘행복나눔 희망뱅크’가 높은 이용자 만족도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표선면·동부종합사회복지관 표선센터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행복나눔 희망뱅크’는 저소득층 대상 생필품 지급 사업이다.
서귀포시내에 있는 푸드뱅크(마켓)는 먼 거리로 인해 표선면 관내 취약계층이 직접 방문해 이용하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표선면과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동부종합사회복지관 표선센터가 힘을 합쳐 2018년부터 ‘행복나눔 희망뱅크’를 시작해 올해에도 사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행복나눔 희망뱅크’를 통해 개인이나 지역 단체와 업체들로부터 생필품이나 후원금을 기부받아 보관하고, 매월 1회 ‘행복나눔 희망마켓’을 열어 기부 받은 물품 가운데 이용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2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행복나눔 희망마켓’을 이용하는 지원 대상자는 표선면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와 긴급지원 대상자들이다.
행복나눔 희망마켓은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동부종합사회복지관 표선센터 1층에서 열린다. 마켓에는 지역 주민들이 기부한 식료품, 세제 등 다양한 품목의 생필품들이 모여 있으며, 표선면 관내 기초수급자들이 직접 방문해 본인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가져갈 수 있다.
희망마켓 시작 첫 달 42가구였던 이용자 수도 이제는 매달 100여가구가 이용할 만큼 크게 성장했다. 2018년 11월부터 시작된 희망뱅크는 첫 해 77가구가 이용해 154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9년에는 한 해 동안 1122가구, 월 평균 94가구가 이용했으며, 2244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대상가구를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2022년부터 다시 이용자가 직접 방문수령하는 마켓 방식으로 전환해 총 918가구가 이용, 1836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이용자가 크게 늘어 1월부터 11월까지 총 1161가구, 월 평균 106가구가 이용해 2322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희망뱅크를 통해 접수된 기부금도 2022년 36건 1656만원에서 올해 12월 6일 기준 38건 3520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 11월 희망마켓 이용자 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60대가 35%, 가구유형으로는 1인가구가 71%로 제일 많았으며, 이용자의 대다수는 독거노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95%가 계속해서 행복나눔 희망마켓을 이용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계속 이용하겠다고 답한 83%보다 12% 증가한 수치로, 올해 이용 만족도가 더 높아졌다.
한편,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희망마켓 미이용가구를 대상으로 생필품 꾸러미 가정 배달 및 안부확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11월을 끝으로 올해 희망마켓 운영을 마감하고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연말맞이 희망꾸러미 배달하면서 희망마켓 미이용가구 생활실태 등 안부확인과 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