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들 호응에 큰 보람 느껴”

이용자 수요 맞춤형 제공 매달 100여명 마켓 이용 지역 학생들도 기부 동참 장기 미이용가구 방문 확인

2023-12-14     오성희
김명호 위원장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명호)는 지역복지공동체 조성을 위해 다양한 복지욕구와 문제를 해결하는 민관협력 조직이다. 복지사각지대 및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지역사회보장 문제 발굴과 맞춤형 지원을 위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행복나눔 희망뱅크을 통해 표선면의 어려운 이웃들이 필요한 생필품을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기부로 매월 1행복나눔 희망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김명호 위원장은 희망뱅크의 원래 취지는 집안 행사나 대·소사 등을 마치고 난 후 사용하지 않고 쌓이는 답례품을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논의를 시작했다근래에는 답례품 문화가 많이 사라지면서 물품 기탁과 더불어 기부금을 받아 뱅크를 운영, 필요한 물품을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물품을 가져갈 수 있도록 선호하는 물품을 조사하고, 이를 월례회의를 통해 다음달 마켓에 필요한 물품 등을 논의하고, 마켓 이용 현황와 이용자 특이사항 등을 공유하고 있다.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행복나눔 희망마켓에서는 화장지, 물티슈, 세제 등 생필품과 쌀, 라면, 즉석식품, 조미료 등 식료품들을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개인과 지역 마트, 단체 등에서 각종 물품과 기부금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매달 30만원씩 기부하는 개인 기부자도 있고, 지역 마트에서도 정기적으로 물품을 지원해주고 있다한 중학생이 자기가 직접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화장지를 구입해 몇 차례 기부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뱅크를 처음 운영했을 당시에는 대상자들이 직접 마켓까지 오고 가는 것조차 어려워했었는데, 지금은 매달 1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9시 개장 전부터 줄을 설 정도로 호응이 좋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목발을 짚어가며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직접 가정을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마켓을 통해 대상자들이 집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현재 생필품 위주로 비치하고 있는데, 신선식품의 경우 바로 소비되지 않으면 보관이 어려워 제공하기 힘든 면이 있다업체 등에서 고기류를 기부하기도 하는데, 별도의 냉장시설이 없어 당일 가져가지 않으면 보관이 어려워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희망마켓 운영 외에도 찾아가는 맞춤형복지 특화사업으로 뽀송뽀송 사랑의 빨래방 동행 일일나들이 영양듬뿍 밑반찬 나눔 따듯한 애기구덕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