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철 제주 동부에 119구조견 배치

도내 최근 3년간 길 잃음 사고 동부지역 최다 발생 제주소방, 사고 다발지역 중점 골든타임 확보 총력

2024-04-03     고권봉
119구조견 모습.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고민자)는 최근 잇따르는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 사고에 대응해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119구조견 수색 구조체계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고사리철 길 잃음 사고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지역은 동부권이 90(68%)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제주시권 25(19%), 서부권 13(9%), 서귀포시권 3(2%)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부지역 중 구좌(김녕) 지역에서는 42건으로 최다 발생 지역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 10~1211(28.2%)으로 가장 많고 낮 12~오후 210(25.6%), 오후 4~66(15.3%), 오후 2~4시 및 오후 6~8시 각 5(12.8%), 오전 8~102(5.1%) 순을 보였다.

이에 따라 도소방안전본부는 동부지역(김녕)을 중심으로 고사리 채취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119구조견을 전진 배치해 신속한 출동기반을 마련하고 실종자 수색 골든타임을 확보할 방침이다.

실제로 제주 구조견 강호는 지난달 29일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서 고사리 채취객 2명을 구조했으며,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에도 안덕면 상창리에서 고사리 채취객 1명을 무사히 구조한 바 있다.

또 고사리철 실종사고 특성에 맞게 119구조견의 수색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오름 등 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현지 적응도를 높이는 훈련도 병행한다.

고민자 도소방안전본부장은 봄철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 사고가 잦은 만큼 촘촘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길을 잃었을 때에는 국가지점번호 등을 활용해 119에 신고 후 이동하지 말고 구조가 될 때까지 기다려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