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이라면 반드시 투표해야

2024-04-03     서귀포신문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5일과 6일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감안하면 사실상 투표일은 이틀 남았다. 사전투표제도는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도입된 이후 10년 넘도록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전국동시지방선거 등을 거치면서 정착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서귀포 지역 사전투표율은 26.55%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율 11.77%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제21대 총선 서귀포 지역 총투표율은 63.8%고, 제20대 총선 총투표율은 59.5%다. 사전투표율은 제20대 총선에서는 총투표율의 19.8%를 차지했지만, 제21대 총선에서는 41.6%를 차지하는 등 사전투표 비중이 급격하게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투표일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선거를 준비한 점 등을 감안하면 후보 입장에서도 기나긴 선거 일정의 종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후보들은 선거 기간 각각 정권 심판과 정치 심판 등 ‘심판론’을 중심으로 서귀포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정책 공약을 쏟아냈다. 지역경제 및 1차 산업 활성화,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 서귀포 의료 인프라 개선 및 확충, 노인·어린이·여성 복지 강화 등 서귀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공약이 대부분이다.

이제 현명한 서귀포 지역 유권자의 판단만 남았다.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낮은 자세를 유지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서귀포 유권자들은 누가 서귀포 현안을 해결하고, 국회의원 임기 동안 정치인 자신의 야망보다 서귀포의 주인인 유권자의 삶의 질을 우선으로 하는 의정활동을 할 것인지를 판단할 것이다. 4월 10일이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선거 기간 어느 후보가 진정성을 보여줬는지 알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정치 참여가 절실하다. 무관심은 대한민국 정치를 병들게 하고, 병든 정치는 현재 서귀포 시민은 물론, 우리 자녀가 살아갈 미래도 암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4월 10일 투표소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5일과 6일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통해서 참정권을 행사하는 성숙한 민주 시민을 기대한다.